[Oh!커피 한 잔②] 김선아 "예지원 코믹 연기, 웃겨서 눈 못 뜰 정도"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26 11: 19

배우 김선아는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아이를 잃은 모성애를 절절히 표현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때때로 웃음이 가득한 코믹 연기과 설렘이 충만한 멜로 연기로 극을 다채롭게 만들어줬다.
지난 24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에서 극 중 안순진 역을 맡은 김선아는 40대 승무원으로 권고사직의 압박과 이혼한 전 남편의 빚 독촉에 시달리는 인생을 표현해 짠내를 유발했다. 그러면서도 독거남 손무한(감우성 분)과의 애절한 로맨스로 '멜로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때론 코믹하게, 때론 절절하게, 때론 애틋하게 당양한 감정을 넘나들어 드라마가 종영한 후에도 호평을 받고 있는 김선아.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키스 먼저 할까요?' 종영 인터뷰에서 그는 "사랑을 해서 외롭진 않았는데 (상대방이) 죽는다 그래서 힘들긴 했다"라고 말문을 열였다.

김선아는 이어 "처음엔 대본 코믹 연기가 있으니까 '이거 멜로 아니에요?'라고 묻기도 했다. 초반에는 그렇게 대본에 있는 대로 연기를 했고 본격적으로 멜로가 시작된 게 8~9회부터인데 원래 하려던 이야기보다 앞당겨진 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극의 흐름이 갑자기 어려워진 부분이 있었지만 뒤로 갈수록 다시 원래 색깔을 찾아서 다행이다"라면서 촬영 중간 스토리에 따라 변화한 감정 연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극 중 안순진과 전남편인 은경수(오지호 분)의 기이한 관계에 대해 "저도 그 둘 사이가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았다"라고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래도 김선아는 "그래도 원래 세 명이 살았는데 한 명이 없어졌고 남은 두 명의 슬픔은 같았는데, 한 사람은 자신의 슬픔 때문에 다른 사람의 슬픔을 보지 못했고 다른 사람은 그 사람의 슬픔을 감당하려다 표현할 곳이 없었진 찰나, 그걸 위로해 준 사람이 후배였던 게 아닐까 싶다"면서 "그래서 순진이도 그거에 대한 미안함이 커서 경수와의 사이가 이어져왔던 게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끝으로 김선아는 함께 '워맨스' 연기 호흡을 펼친 예지원에 대해 "워낙 준비를 많이 해오시는 분이다. 마지막에는 눈만 보면 자꾸 웃음이 나와서 눈을 못 뜰 정도였다"면서 "예지원씨가 준비를 엄청 많이 해오셨는데 감독님이 항상 '다음 작품 가서 하라'고 하셨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예지원씨와 같이 춤추는 장면이 정말 좋았다. 지금도 약간 꿀꿀하다 싶으면 그 장면을 보는데 정말 좋다"라고 만족해했다. / nahee@osen.co.kr
[사진] 굳피플 제공, SBS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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