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야 현실이야"..'살인소설' 조은지, 조현민 100% 갑질 싱크 화제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4.26 10: 18

영화 '살인소설'(감독 김진묵, 25일 개봉) 속 배우 조은지의 연기가 화제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재벌 3세의 갑질 욕설과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묘사에 네티즌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  
‘살인소설’은 지방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 분)이 유력 정치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들른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 분)를 만나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24시간을 그려낸 서스펜스 스릴러.
극 중 조은지는 경석의 부인이자 3선 국회의원이며 유력한 대권후보 염정길의 딸 지은을 연기한다. 지은 캐릭터는 아버지의 뒷배를 믿고 설치는 그야말로 ‘안하무인 우주최강 갑질녀’로 남편마저도 종처럼 부린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미친 듯 날뛰며 자신의 눈 앞에서 없애 버려야만 직성이 풀리는 인물이다.

비상식적인 금수저 갑질, 특히 최근 큰 이슈로 떠오른 대한항공 전 조현민 전무의 음성파일을 연상시키며 영화인지 현실인지 헷갈리게 만들 정도다. 영화 속 조은지는 휴대폰에 대고 "야, 이 미친 XX야!", "이 XX야!" 등 욕설을 섞어가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스스로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분노를 터뜨리는 모습은 경악스럽다.
조은지의 연기는 지금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기시감을 안긴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일명 ‘현실판 갑질녀’를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조은지는 “악역의 매력보다 전체적인 시나리오에서 캐릭터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하게 연기했다“며 ”악역을 안 해봤던 건 아닌데 워낙 세다 보니 몇 년간 뉴스를 통해 이슈가 됐던 몇몇 분을 참고해서 봤다“고 전한 바다. /nyc@osen.co.kr
[사진] '살인소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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