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이장' 최강희, 통산 211승으로 K리그 최다승 '우뚝'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4.25 21: 51

'봉동이장' 최강희 전북 감독이 K리그 최다승 감독으로 우뚝섰다.
최강희 감독은 25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리그 1 2018 9라운드 강원FC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강희 감독은 통산 211승 107무 98패로 K리그 최다승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22일 제주와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챙겨 김정남 전 울산 감독이 갖고 있던 K리그 최다승 210승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5년 전북에 부임한 최강희 감독은 초반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시즌 중반 합류한 최 감독은 당시 2승 3무 7패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에 투입됐기 때 문에 기대를 갖기 어려웠다. 2005년 7월 감독에 임명된 뒤 8월 24일 포항을 상대로 데뷔전을 펼쳤지만 0-2로 패했다. 당시 골을 터트린 선수중 한 명이 이동국.
감독 데뷔 후 최강희 감독은 3연패에 빠졌다. 4경기만에 승리를 맛봤다. 2005년 9월 25일 윤정환과 밀톤의 골을 묶어 서울을 상대로 2-1의 승리를 거뒀다.
기대만큼의 성과는 아니었던 최강희 감독은 ACL 첫 우승을 달성했던 2006년에도 11승 13무 15패로 지금과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2007년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12승 12무 12패로 5할 승률을 달성했다. 그 후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선수 영입과 구단의 변신이 이뤄지면서 최강희 감독의 승리 횟수도 많아졌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에서 5차례 K리그 우승과 한 번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ACL 2회 우승을 이끌어 냈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2012년과 2013년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20승 이상을 수확했다.
지난 시즌에는 K리그 정상을 탈환하면서 2009년과 2011년, 2014년, 2015년 우승에 이어 전북이 K리그 최강 클럽임을 증명했다.
K리그 5차례 우승은 박종환(1993~1995년), 차경복(2001~2003년, 이상 성남) 감독의 3차례 우승을 뛰어넘는 최다 기록이다. 김정남 전 감독과 김호 현 대전 대표이사(207승) 등 스승들을 뛰어 넘었다. 최강희 감독은 이미 지난해 200승 고지에 오르며 명장들과 어깨를 나한히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만 58세 5개월 26일에 200승을 달성해 200승을 올린 김호(63세 5개월 17일), 김정남(만 65세 7개월 2일)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또 402경기 만에 200승(106무 96패) 고지를 밟아 500경기 넘게 치러 200승을 이룬 김호, 김정남 두 감독을 추월했다.
최강희 감독 축구의 핵심은 팬들을 위한 재미있는 축구다. 특히 홈에서 만큼은 무모할 정도의 공격 축구를 선보인다. 그 결과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신조어를 직접 만들어 내며 자신의 축구를 대변하고 있다.
K리그에서 가장 화끈한 공격을 선보이는 최강희 감독은 최다승 감독도 화끈하게 일궈냈다. 올 시즌 2마리 토끼 이상을 잡겠다는 의지는 변하지 않는다. 최다승 감독의 활발한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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