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찍이 서서 찍어야" 기안84, 미투 조롱 논란...갑론을박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4.25 21: 02

기안84가 팬과 인증샷을 찍으면서 했다고 알려진 말이 미투 조롱 논란에 휩싸였다.
한 여성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기안84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 여성 팬은 "실물승부셔용 완전 고딩페이스, 입담에 정말 재밌었습니당~ ai파일 하나만 주세용"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어서 남긴 글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해당 여성 팬은 "미투때문에 멀찍이 서서 찍어야 한다고 하신...ㅋㅋㅋ 그 와중에 내 얼굴 완전 쭈구리네"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후 해당 사진과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이에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는 기안84 관련 게시글에 댓글이 500개 가까이 달린 상황.
기안84가 미투를 조롱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미투를 저렇게 장난처럼 언급하는 게 별로다" "사진 찍은 팬도 저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였다는 건가" "'찍어야 한다고 하신' 이 문장을 보면 기안84가 한 말이 맞는 것 같다" "기안이 말한 거 맞네. 생각 짧다" "미투를 농담삼아 말하는 거 진짜 별로야" "상대방을 배려 안 하는 말은 맞는 것 같다" "진짜 미투 가지고 저런 말 하고 싶나" "미투는 사회적 지위나 모든 걸 다 걸고 하는 운동인데 농담으로 소비하기엔 좀 그런 거 같음" "생각 없이 말한 거 맞지"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별 뜻 없이 한 말을 굳이 논란으로 만들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왜 저런 걸로 꼬투리 잡나, 진짜 피곤하게 산다" "프로불편러가 또" "사람들 진짜 예민하다. 저게 왜 논란인 거야?" "진짜 기안84한테 1도 관심 없는데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난 별생각 없는데 왜 이렇게 유난이지" "이걸로 또 방송 하차 운동하는 거 아닌지 걱정이다" "정작 저 팬은 좋아서 올린 건데, 다른 사람들이 난리 치는 이상한 상황" 등의 의견을 내놨다.
최근 국내에서는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퍼지면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유명인들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일부 남성들이 미투 운동이 무서워 여성들을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점이 부작용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기안84의 발언으로 추측되는 해당 문장도 논란이 된 것으로 보인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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