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정상회담 후 북한과 상의할 부분 있을 것"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4.25 20: 23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남북 정상회담 후 북한과의 축구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25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서 월드컵 개막을 50일 남기고 가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최기념' 행사에 신태용 A대표팀 감독, 코칭스태프와 함께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27일 열릴 남북 정상회담과 맞물려 있을 수 있는 북한과의 축구교류에 대해 "아직 북한과 이야기 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지금은 월드컵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협회의 모든 역량을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다. 월드컵 후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문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회장은 "정상회담 후 결과에 따라 협회가 북한협회와 상의할 부분이 있을 것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제가 동아시아축구협회장이 됐다. UN 제재로 인해 북한 지원이 많이 제한돼 있다. 정상회담이 잘 풀리고 북미 대화도 잘된다면 북한과의 교류나 협조가 훨씬 원활하지 않을까 본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정 회장은 월드컵에서 상대할 팀들에 대해서는 "상대가 강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상대보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면서 "그동안의 월드컵에서는 상대의 기에 눌려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최근 몇 경기를 보면 좋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월드컵 개막을 앞둔 대표팀의 준비 상황에 대해 "이번 월드컵은 팬아이디 등 절차가 복잡하다. 하지만 러시아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발달했고 백야도 볼 수 있다. 축구 외에도 여러 가지를 즐길 수 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 회장은 "지난 브라질 월드컵 때는 알제리에 2-4로 패하는 등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스페인 코치들이 잘해주고 있고, 코칭스태프도 팀워크가 좋다. 전반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한편 중국과 벌이고 있는 2023년 아시안컵 유치 경쟁에 대해서는 "전에는 유치 가능성이 반반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서 60∼70%로 유치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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