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김흥국·정상수, 쏟아지는 성추문 논란..대중은 피로하다(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4.25 20: 04

지난 2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연출가에서 시작된 연극 및 문화 예술계 미투 폭로 운동이 연일 끊이지 않았다. 고 조민기, 조재현, 오달수, 김기덕 감독, 조근현 감독 등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며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하루도 쉬지 않고 불거지는 성추문에 대중은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가요계가 잠잠한 게 의아했다. "곧 터지겠지" 싶은 불안감과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목소리가 공존했다. 하지만 분명 가요계 내에선 시한폭탄을 떠안은 긴장감이 흘렀다. 
결국 래퍼 던말릭을 시작으로 가요계에서 미투 운동이 확산됐다. 그리고 지난달, 푸근한 이미지의 김흥국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팬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그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기러기 아빠로 가정적인 면모를 보였기에 충격파는 더 컸다. 

보험설계사 A씨는 매체 인터뷰에서 "김흥국의 차를 타고 교외 식당에 갔다. 강요에 못 이겨 술을 마셨고 깨어보니 알몸 상태였다"며 "몇 주 뒤 서울시내 호텔 룸으로 또 불러서 갔다. 집에 가려고 하자 김흥국이 손목을 잡아 끌었고 두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흥국은 성폭행과 성추행 모두를 부인했다. 오히려 "A씨가 불순한 의도를 갖고 미대 교수라며 접근했다. 초상화를 선물하겠다는 등 계속해서 만남을 요구해왔고 미대 교수가 아닌 보험회사 영업사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연락을 피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결국 김흥국과 A씨는 첨예하게 맞서며 소송 카드를 동시에 꺼내들었다. 김흥국은 지난 5일, 성폭행 피의자 신분으로 광진경찰서에 출석했고 취재진 앞에서 "난 미투도 아니고 성폭행도 아니다. 난 이런 인생을 살지 않았다. 하루 빨리 명예회복 하겠다"고 다시 한번 무죄를 강조했다. 
이러한 성추문이 아직 가라앉기도 전인 25일, 그가 또다시 이슈의 중심에 섰다. 김흥국이 이날 새벽 자택에서 아내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한 것. 김흥국 측은 "아내를 때리지 않았다. 아내가 말다툼 중 홧김에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논란은 커진 상황이다. 
그와 함께 또 다른 가수가 거듭된 논란으로 대중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3부터 시즌5까지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래퍼 정상수다. 그는 음악 활동이 아닌 사건사고의 아이콘이 돼 힙합인들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다. 
술집 난동, 폭행, 음주운전, 기물 파손 등 1년새 5번째 사고를 일으켰던 그는 25일,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가 지난 22일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1년 사이 6번의 물의를 빚은 정상수다. 
김흥국과 정상수의 잇따른 논란으로 25일 현재 온·오프라인은 들끓고 있다. 착한 뉴스만 보고 싶은 대중으로선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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