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흥국 감싸던 여론, 미투 논란+아내 폭행설에 등돌리나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4.25 17: 21

미투 가해자로 지목됐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그의 억울하다는 호소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김흥국은 끊이지 않은 이슈와 논란으로 팬들을 등돌리게 하고 있다. 성추문에 이어 아내 폭행설까지, 김흥국의 2018년은 유난히 시끄럽다. 
MBN '뉴스8' 측은 지난달 14일, A씨가 2016년 말 2차례에 걸쳐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험설계사 A씨는 매체를 통해 "강요에 못 이겨 술을 마셨고 깨어나 보니 알몸 상태였다. 몇 주 뒤 서울시내 호텔 룸으로 또 부르기에 갔다. 집으로 가려고 하자 김흥국이 손목을 잡아 끌었고 두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문화 연예계에 퍼진 미투 운동 가해자로 김흥국이 지목된 셈. 이에 김흥국 측은 "성폭행은 물론 성추행도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다음 날 OSEN에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를 취합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여론은 김흥국을 감쌌다. A씨의 직업을 비하하며 '꽃뱀'으로 몰고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김흥국 측도 A씨가 미대교수라고 접근해 돈을 요구했다고 폭로했고 A씨는 "저도 돈이 없지 않다. 사과를 안 하니까 금전적으로라도 해 달라는 식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MBN '뉴스8'의 김주하 앵커는 "김흥국은 소속사를 통해 두 번째 만났을 때 호텔에서 성폭행은 커녕 성추행도 없었다고 해명했는데 첫 번째 성폭행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A씨를 두둔했다. 그럼에도 김흥국의 팬들의 믿음은 굳건했다. 
결국 MBN 측은 김흥국의 목소리가 담긴 파일을 공개했다. 음성파일 속 김흥국은 "술을 한 잔 같이 먹었고. 진짜 좋고 편안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만난 지도 얼마 안 됐는데 친하게 가깝게 된 건데. 그걸 자꾸 우리 관계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이라는 얘기를 꺼냈다. 
점점 김흥국을 감싸던 여론이 반반으로 갈리기 시작했다. A씨가 서울동부지검에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데다 기러기 아빠로서 아내와 자식에 대한 가정적인 이미지를 가졌던 김흥국에 대한 배신감이었다. 
그럼에도 김흥국은 5일, 성폭행 피의자 신분으로 광진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취재진 앞에서 그는 "난 미투도 아니고 성폭행도 아니다. 난 이런 인생을 살지 않았다. 하루 빨리 명예회복 하겠다"고 강조하며 팬들에게 허리 숙여 사과했다. 
여전히 끝나지 않은 법정 싸움 중인 그가 다시 한번 암초를 만났다. 25일 새벽, 김흥국이 자택에서 아내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한 것. 김흥국 측은 "아내를 때리지 않았다. 아내가 말다툼 중 홧김에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논란은 커진 상황. 
계속된 씁쓸한 이슈에 김흥국을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은 싸늘해졌다. 믿었던 남편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상황에서의 아내를 이해한다는 목소리도 커졌고 "가족들은 무슨 죄"라는 동정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그럴수록 사건의 당사자인 김흥국에 대한 비난은 커질 수밖에. 
푸근한 이미지로 사랑 받던 김흥국이 사태를 어떻게 끌고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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