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억울한 정상수, 차가운 대중..‘실천無 사과’의 결과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4.25 16: 01

래퍼 정상수가 폭행, 난동 사건에 이어 성폭행 혐의까지 휘말렸다. 그를 둘러싼 거듭된 논란이 그저 아쉬울 뿐이다.
경기도 일산 동부경찰서 여청수사팀 관계자는 25일 OSEN에 “정상수에 대해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가 지난 22일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장을 접수해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조사해서 구체적인 범죄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수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한 매체를 통해 술에 취해 잠든 여성을 집으로 데리고 오긴 했지만 해당 여성이 잠이 깬 후 강제성 없이 성관계를 맺었을 뿐, 성폭행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측은 “아직 가해자 조사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이라 가해자 입장을 확인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아직 사건의 진위 여부가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하지만 이미 대중의 반응은 차갑다. 결과가 나오지 않은 성폭행 논란이 알려지면 “일단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섣부른 판단을 지양하는 분위기였던 대중도 이번만큼은 정상수를 향한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는 중.
그 이유는 바로 정상수가 앞서도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는 다섯 차례 음주, 폭행, 난동 사건을 일으키며 불명예스러운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정상수는 지난해 4월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히는 사례도 있었고, 그로부터 3개월 뒤  서울 서초동 술집에서 손님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한 폭행 논란이 채 사그라들기 전인 2주 뒤, 음주운전을 하다가 맞은편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은 혐의로 또 경찰에 붙잡혔다. 올해 2월에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일대에서 만취한 채 여성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기물을 파손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고, 한 달 뒤에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두 사람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혐행범으로 체포됐다.
논란에 논란을 거듭할 때 마다, 정상수는 고개를 숙이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날에도 “죄송하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팬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사과를 받아 적은 잉크가 마르기도 전인 지난 24일 성폭행 혐의에 휘말리게 된 것. 
약속 없는 사과가 거듭되니, 정상수를 향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렇다보니 성폭행 혐의의 진위 여부보다는 정상수의 논란사가 더욱 집중된 것이다. 이는 결국 자신이 만든 결과였다. 행동 없는 사과를 이어온 정상수는 억울하다고 외치지만, 그의 말을 믿어줄 대중은 많지 않다. 그가 조금이라도 자신의 약속을 실천했다면, 지금 그의 편이 조금은 남아있지 않았을까.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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