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야외 볼링 진풍경...부산컵, 5월 26일 요트장서 결승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4.24 19: 48

볼링은 야외에서도 가능하다?
국내 최초로 야외에서 볼링 경기가 펼쳐지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한국프로볼링협회는 오는 5월 13일부터 '2018 PBA-WBT 부산컵 인터내셔널 오픈 볼링 토너먼트(이하 부산컵)'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협회관계자에 따르면 부산컵은 18개국에서 프로볼러는 물론 아마추어 볼러들이 대거 출전, 세계 최고 볼링 선수를 가리는 무대다. 
흥미로운 것은 결승전 무대다. 부산컵 예선은 5월 13일부터 부산 동래구의 '스파볼링장', 본선은 5월 20일부터 부산 북구 '레인보우 스퀘어 락볼링장'에서 각각 열린다.
그런데 TV 중계가 예정된 마지막 결승전(5월 26일 오후 2시)은 야외에서 열린다. 부산 요트경기장에 볼링 아레나를 설치할 예정이다. 임시로 특설 레인을 깔아 이벤트 형태로 펼쳐진다. 볼링은 실내에서 열리는 인도어 스포츠다. 하지만 이번에 상식을 깨고 야외에서 경기를 펼치게 되는 셈이다. 
야외 볼링경기는 국내 최초다. 해외에서는 몇차례 선을 보인 적이 있다. 지난 1997년 이집트 볼링월드컵에서는 스핑크스 앞에 레인을 깔고 결승전을 치르기도 했다.
문제는 날씨다. 비가 내리거나 바닷가 바로 옆에서 열리는 경기라는 점에서 바람이 심하게 불 경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일단 협회는 날씨에 따라 대형 천막이나 외벽을 세울 계획이다. 
협회관계자는 "원래 계획은 광안리나 해운대 해변의 모레 사장 위에 레인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모레 위 구조물 설치에 따른 위험성과 준비된 예산을 초과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부득이 장소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경기 당일 날씨 변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볼링 역사에 남을 상징적인 경기가 될 수 있고 볼링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더욱 끌어올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이 확실한 만큼 만전을 기해 대회를 치러내겠다"고 다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위는 당초 계획이었던 야외 볼링경기장 모습, 아래는 부산컵 결승전 무대가 세워질 부산 요트경기장 전경.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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