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金 도전' 김학범, 예정 없던 손흥민 만나 '의지 확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4.24 17: 16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의지가 김학범 감독의 일정도 바꿨다. 손흥민(토트넘)도 직접 만나 선수의 의지를 재확인 했다.
김학범 감독은 유럽을 방문하며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가능성을 갖고 있는 선수들을 모두 살펴봤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손흥민(토트넘)을 시작으로 이승우(베로나), 백승호(페랄라다B), 김정민(리퍼링), 황희찬(잘츠부르크), 서영재(함부르크), 이진현(빈), 최경록(상파울리) 등 파악할 수 있는 모든 선수들을 만났다.
김 감독은 2017 20세 이하 월드컵서 스타로 떠오른 이승우 백승호에 대해서는 "선수들과는 직접 만나 식사를 함께 하고, 훈련장을 방문하고 경기도 봤다.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었다. 그동안 선수들의 경기력을 이야기만 들었는데, 직접 선수들을 세밀하게 평가하고 왔다. 세부적인 평가는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아직 선수 개개인의 평가는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선수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다만 손흥민에 대해서는 일단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원래 손흥민을 만날 계획은 없었다. 그러나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래서 훈련장도 방문하고, 함께 식사도 했다.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와 열정이 강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월드컵이 우선이다. 월드컵을 부상 없이 잘 치르고 온 뒤 아시안게임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말했다.
또 "소속팀에서 차출여부에 대해 말하기는 힘들다.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협회와 A 대표팀이 일단 우선이다. 따라서 잘 조율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쉬운 일이 아니라. 한국은 그동안 2차례 금메달을 따냈는데 모두 홈에서 열린 대회의 금메달이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만 금메달을 따냈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따라서 전력 강화를 위해서는 손흥민 합류가 절대적이다. 그래서 일부러 김 감독은 손흥민을 만났고 본인의 의지를 직접 확인했다.
김 감독은 "구단과 이야기를 직접 나누지는 못했다. 유럽의 경우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 손흥민의 경우 월드컵에 나선 뒤 또 대표팀에 차출된다면 팀 내부적으로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잡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김학범 감독의 고민은 계획에 없던 손흥민을 만나게 만들었다. 일단 선수는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학범 감독의 목표 달성을 위한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