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예매율 91%↑.."독과점 예상"vs"알아서 피해"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4.22 18: 05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안소니 루소, 조 루소)의 예매율이 91%를 넘어섰다. 벌써부터 스크린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의견과 이 영화를 피하고자 했던 영화계 분위기가 있었던 만큼 당연한 시장의 논리라는 반응이 공존 중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22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5일 개봉)는 실시간 예매율 91.3%를 기록 중이다. 2위에 오른 인도 영화 '당갈'(2.3%)과 수십배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수치. 사전 예매량은 63만 7000장을 넘어섰다. 이미 천만 관객은 확실하다고 점쳐지는 분위기다.
광풍 예고와 더불어 벌써부터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상영 당시에도 여지 없이 이 논란은 불거졌던 바다. 1800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하루 상영 횟수 1만회 정도를 기록했던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스크린 싹쓸이'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2편보다도 더욱 화력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 바. 실제로 역대 개봉 전 주 최고 예매량 기록을 수립했다.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북미에서 역대 슈퍼 히어로 영화 사상 가장 높은 사전 예매량을 기록했다.
개봉 후에는 각종 신기록을 써내려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해야 하는 극장에서 이 영화만 '주구장창' 트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해 보인다. 오죽했으면 한국영화 '살인소설'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와 같은날 개봉해 맞붙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을까.
한 관계자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개봉하면 극장에서 다른 영화들은 아무래도 아침 일찍, 저녁 늦게만 관을 열어주게 될 것"이라며 "한 마디로 버려지는 상황이 될 것이다. 사회적으로 스크린 독과점 현상에 점차 예민해지는 만큼,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역시 비판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나 그래도 마블, 특히 '어벤져스' 시리즈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호감도가 높은 편이라 다른 초대작들보다는 비교적 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스크린 풍경은 독점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솔직히 몇몇 영화들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와 경쟁하기 버거워 개봉일을 다 피했다. 한 마디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외에는 볼 영화가 없는 상황인데다가 이 정도의 전세계적인 초대형 화제작(마블 스튜디오 10주년의 하이라이트)이면 무조건 비난할 수만은 없다. 소위 말하는 '밀어주기' 영화가 아니라 대중이 스스로 몰려가는 영화라는 것"이라고 독과점 논란과는 또 다른 시선을 보였다.
더욱이 '어벤져스' 시리즈는 비교적 충실한 내한 행사로도 매번 화제를 모았던 바다. 이번에는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홀랜드, 톰 히들스턴, 그리고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폼 클레멘티에프 찾아와 예비 관객들을 만났다.
한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와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 대결을 그린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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