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전참시’, 이영자·유병재·홍진영의 진짜 매력을 꺼내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4.22 16: 20

‘전지적 참견 시점’이 우리에게 익숙한 예능인들의 진정한 매력을 꺼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3월 첫 방송된 프로그램이다. 관찰 예능 홍수 속 출발한 또 하나의 관찰 예능이지만, 매니저의 시선으로 스타들의 일상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변주를 줘 눈길을 끌었다.
덕분에 ‘전지적 참견 시점’은 신선하다는 평가를 얻고 파일럿에서 정규 편성으로 이어지는 쾌거를 만끽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정규 편성 이후에도 꾸준히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며 MBC 간판 예능으로 성장할 기미를 보여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론칭 당시 많은 우려를 모았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일단, 요즘 대세를 이루고 있는 관찰 예능 장르이기 때문에 식상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가장 컸다. 또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일상을 공개하는 스타들이 우리가 익히 봐온 유명 예능인들이란 점에서도 식상함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전지적 참견 시점’은 첫 회에서 단번에 이를 타파했다. 시청자는 잘 보지 못할 매니저와 스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관찰 예능의 한계를 넘어선 것. 스타와 매니저가 일터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참신한 CG와 연출력으로 조합하며 신선함을 선사했다.
또한 이영자, 유병재, 홍진영 등 이미 시청자들에게 오래 노출된 예능인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굴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는데, 맛과 멋이 어우러진 이영자의 삶은 그야말로 ‘이영자식 아바타 먹방’이란 키워드로 선풍적인 화제를 모은 것.
이영자는 오랫동안 명MC로 활약했지만, 요즘의 이영자 열풍은 그간 그가 가지고 갔던 화제성과는 결을 달리 한다. 그의 맛집 리스트, 추천 메뉴를 먹는 법 등의 키워드가 SNS에서 2차 소비되면서 이영자는 ‘인플루언서’로서의 캐릭터를 가지게 됐다. 토크쇼에서 주로 활약했던 덕분에 고정적인 이미지가 있던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새로운 모습을 시청자에 전했고, 오래 활동한 연예인들에게는 과제와도 같은 ‘고정 이미지 탈피’까지 이룩하게 됐다. 
유병재나 홍진영도 마찬가지다. 유병재는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관종력은 있지만 수줍은 캐릭터’를 제대로 시청자에 인식시킬 수 있었다. 두 캐릭터 사이에서 오는 부조화가 유병재의 또 다른 웃음포인트로 급부상할 수 있었다. 홍진영은 잠시의 논란이 있었지만, 흥 뒤에 숨겨진 남다른 배려심과 “일할 땐 즐겁게”라는 그만의 철학을 제대로 실천하는 뚝심을 시청자에게 전해 논란을 스스로 씻어낼 수 있었다.
이처럼 익숙한 연예인도 다시 보게 만드는 매력은 ‘전지적 참견 시점’을 화제의 프로그램으로 만들게 하기 충분했다. 비틀기와 변주로 또 다른 차원의 관찰 예능을 선보인 ‘전지적 참견 시점’이 앞으로 어떤 연예인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굴해 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 yjh0304@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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