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행복하네 겁나게" '예쁜 누나' 손예진♥정해인, 들키지 말고 밝혔으면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4.22 17: 01

'들키지 말고 밝혔으면.'
직장 동료에 동생(친구), 그리고 아버지까지. '사랑은 숨길 수록 티가난다'는 말처럼 조금씩 주변에서 눈치를 채게 되는 손예진·정해인 커플이다. 이제 최고 장애물인 누나(친구)와 엄마만이 남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 8회에서는 윤진아(손예진 분)와 서준희(정해인 분)가 자신들의 관계를 가족들에게 털어놓기로 결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이들이 밝힐 새도 없이 들키고 마는 상황이 안타까움도 자아낸다.

이날 방송에서 진아와 계속 연락이 닿지 않자 불안해진 준희는 진아의 전 남친 이규민(오륭)의 연락처를 알아냈고,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에 당황한 이규민은 차 사고를 냈고, 진아는 간신히 납치 위기의 상황을 벗어났다. 이후 병원에서 준희를 만난 진아는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굳은 표정으로 "너무 후회했어. 싫다고 해도 핸드폰 빨리 사줄 걸, 빨리 데리러 갈 걸, 혼자 두지 말 걸"이라며 눈물을 흘리는 준희. 그는 진아가 이규민의 일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에 속상함을 느꼈고, 진아는 이런 준희에게 미안한 감정이 가득했다. 진아는 꿈쩍도 하지 않던 준희의 등을 손가락으로 그어대며 “나는 너 속상하게 한 것도 속상하고 미안할 짓 한 것도 미안하고 그래가지고”라며 애교를 부렸고, 이에 준희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리고 휴대폰에 진아가 남겨둔 음성메시지를 재생하며 놀리기 바빴다.
위기로 인해 애정이 더욱 단단해진 두 사람이었다. 준희는 진아와 함께 있기 위해 사표까지 쓸 각오로 3개월 중국 출장을 거절하는가 하면, 진아는 작정 동료 금보라(주민경 분)에게 “행복하네. 겁나게”라고 고백하며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준희는 결국 가족들에게 떳떳하게 둘의 관계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고, 진아는 준희가 혼자 그 일을 감당하는 것에 반대했다. 진아는 일단 혼자 방에서 연습을 거친 후 아버지 윤상기(오만석 분)에게 갔다. 상기는 딸의 복잡한 얼굴을 보고 "얘기했었지. 아빤 언제든 들을 준비돼있다고. 어떤 얘기든 괜찮아. 준희는 어디 있냐"라며 먼저 말을 꺼냈다. 이에 진아는 눈물을 뚝뚝 떨구고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크고 따뜻한 마음에 시청자들의 코 끝 역시 찡했다는 반응이다.
다행히 아버지는 이처럼 두 사람을 응원해줄 것으로 보이지만 진짜 넘어야될 큰 산은 누나(친구)와 엄마다. 진아는 준희에게 "경선(장소연 분)이도 내가. 경선이가 알면 엄청난 배신감 느낄 건데 네 뒤에 숨기만 하면 더 실망할 거야”라며 직접 밝히겠다고 용기를 냈다.
하지만 경선은 진아가 미처 털어놓기도 전에, 그림이 그려진 준희의 스케치노트를 보게 됐고, 두 사람 사이를 눈치채기에 이르렀다. 경선은 다소 불우한 가정 분위기에서 자라나 아픔을 갖고 있고, 친구 진아를 가족처럼 사랑하는 인물이다. 동생 준희에게도 헌신적인 누나다. 이런 경선이기에 둘의 관계를 알게 됐을 때의 반응은 예측 불가다.
경선이와 더불어 진아의 어머니 김미연(길해연)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아의 동생 윤승호(위하준 분)는 "엄마는 기본이 졸도다. 그러다가 헤어지면 어떡할 거냐. 그럼 준희네랑 못 본다"라며 걱정하기도. 미연은 극 중 경선과 준희에게 '자신들보다 (집안이)나은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라는 말을 하는 등 일면 속물적인 모습을 보였던 바. 험난한 앞길이 걱정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더 당당할 수 있도록, 경선에게처럼 들키기 전에 스스로 밝힐 기회를 줬으면 하는 것이 시청자들의 바람이다. /nyc@osen.co.kr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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