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ASL] 8강부터 전석 유료화...또 다른 시험대에 오른 ASL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4.22 14: 05

전통 e스포츠의 대표 종목인 스타크래프트1의 사실상 유일한 리그 ASL이 '유료화'라는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 이후 기대감을 잠시 불러모으기도 했던 ASL은 '택신' 김택용의 입대와 '최종병기' 이영호의 독주로 인해 지난해 '택뱅리쌍'이 모두 활약했던 시즌2에 비해 다소 힘이 빠진 상태라 ASL의 이번 유료화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지난 20일 ASL시즌5 8강부터 유료 좌석제 진행을 발표했다. 지난 19일부터 티켓링크 사이트를 통해 250석의 좌석을 5000원씩에 판매한다고 밝혔고,  현장 판매는 경기 당일 오후 5시부터 잔여석이 남은 경우에 한해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스타크래프트1 e스포츠의 유료관람은 초창기부터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였다. e스포츠의 대표적 리그 중 하나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의 경우 '2012 롤챔스 서머' 결승전부터 사전 예매를 하면 장시간의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한 ‘부분 유료 좌석제’를 시행했고, '2012 롤챔스 윈터' 결승전서는 확대된 부분 유료 좌석제를 전석 매진시키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탄력을 받은 롤챔스는 2013년 스프링 시즌 결승전부터 좌석 유료 판매를 도입했다. 당시 9797석의 전 좌석이 매진되면서 e스포츠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한국에서 열린 2014년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서는 유료관객 4만명을 운집하면서 15년 e스포츠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지난 2018년 스프링 시즌의 경우 SK텔레콤이 정규시즌 전 경기 매진에 성공했고, 결승전에서도 5000석의 객석을 모두 매진시키면서 컨텐츠 파워를 입증했다.
반면 스타크래프트1의 좌석 유료화는 쉽지 않았다. ASL 시즌2, 시즌3, 시즌4까지 흥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유료 관객 결정이 더디게 결정될 수 밖에 없었다. 전통 e스포츠 종목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할만 하면 승부조작 파문이 일어나면서 흥행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번 ASL의 결정은 향후 스타크래프트1 e스포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2일 대진 김윤중과 정윤종의 대결로 22일 오후 2시 기준으로 250석의 좌석 중 167석이 남아 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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