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예쁜 누나' 기대없던 정해인, 이렇게 잘할 줄 알았나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4.22 14: 00

늘 열심히 해왔겠지만 긴가민가했던 배우 정해인(31)이 올해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를 만나 자신의 이름을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마니아들의 지지를 얻었던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로 좋은 인상을 남긴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예쁜 누나’가 확실히 2030세대 여성 시청자층을 기반으로 한 멜로드라마라서 그런지 남자 주인공을 향한 정해인에게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아마 다른 남자 배우가 맡았어도 같은 결과가 나왔을 게다.
첫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 정해인은 선배 손예진과 돋보이는 연인 케미스트리로 드라마를 흥행으로 이끌었다. 이는 순수하고 귀엽게 보이는 정해인만의 장점이 통한 것이다. ‘연하남 앓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나이 많은 누나들의 마음마저 홀렸다.

정해인은 ‘예쁜 누나’에서 여섯 살 많은 친누나의 절친한 친구를 사랑하는 연하남 서준희로 분했다. 여리고 감싸주고 싶은 외모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는 대담하고 용기 있는 모습으로 이상적인 남자친구 상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은 인지도가 낮은 신인 정해인이, 손예진과 함께 드라마의 주연을 맡는다는 것에 우려하며 조금 의아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던 게 사실. 정해인 본인에게도 이번 작품은 도전의 대상이었을 터다.
하지만 자신의 이미지와 정반대가 아닌, 실제 연애에서도 마치 준희와 닮았을, 강인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남동생의 귀여운 모습을 보이다가도 어려움에 처한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한 화끈함으로 여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의 인터뷰를 통해 만난 정해인은 풋풋함과 겸손함이 느껴지긴 했지만 배우로서의 자신감도 느낄 수 있었다. 크지 않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그러나 또박또박 생각을 전하던 정해인과 잠시만 이야기를 나눠보면 연기에 대한 건강하고 성실한 마음이 진심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달 14일 방송된 ‘예쁜 누나’ 6회분이 6.2%(닐슨코리아 제공)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예쁜 누나’가 기록할 시청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해인이 캐스팅된 게 기우였음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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