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불후' 조용필이 돌아본 50년 가수 인생 #가왕 #최초 #최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22 06: 10

조용필이 '불후의 명곡'에서 지난 50년 가수 인생을 돌아봤다. 
2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는 '가왕' 조용필이 전설로 출연했다.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가왕' 조용필은 8년 만에 '불후의 명곡'에 전설로 출연하게 됐다. 조용필에게 8년간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냈던 '불후의 명곡' 측은 조용필 특집을 총 출연 16팀, 3주간의 방송이라는 역대급 특집으로 꾸몄다.

이날 조용필은 후배들이 새롭게 재해석한 무대를 지켜보며 지난 5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용필은 국내 최초 단일앨범 판매 100만 장 돌파, KBS 가요톱텐 통산 69주 1위, 국내 가수 최초 미국 라디오 시티 공연, 라디오 가요 순위 최장 기간 24주 1위, 한국인 최초 일본 골든디스크상 수상 등 50년의 역사에서 최초, 최다, 최고의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며 한국 가요계와 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바 위대한 가수다. 
조용필은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으며 또 한 번의 전설을 쓰게 됐다. 조용필은 "데뷔 40주년에는 5년이면 끝나지 않을까 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됐다. 50년동안 가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데뷔 50주년의 공을 돌렸다. 
'가왕' 조용필은 처음부터 가수였던 것은 아니었다. 조용필은 현재까지도 함께 하고 있는 밴드 위대한 탄생의 탄생 비화를 공개하며 가수 생활의 시작을 되돌아 봤다. 조용필은 "저는 가수가 아니었다. 기타리스트로 음악을 시작했다. 퍼스트 기타를 미8군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으로 만들었던 게 조용필과 그림자였다. 그때는 제가 묻혀 있을 때였다."며 "다시 세상에 나오자고 해서 만든 것이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었다. 그때는 많은 사람들이 조촐한 탄생 아니냐고 비웃었다. 익숙해지면 좋은 이름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고, 그룹 생활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살아있는 전설 조용필은 감히 넘을 수 없는 인기 때문에 조용필이 조용필을 연말 가요대상의 수상자로 호명하는 해프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후 조용필은 롱런하는 가수가 되겠다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조용필은 "가수상을 몇 번 받다 보니까 너무 부담이 되더라. 제가 롱런을 하려면 TV 활동을 중단하고 공연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TV 활동을 중단하고 지방에 가면 관객이 반밖에 안 와서 많이 실망했다. 그래서 관객들이 만족할 만한 무대를 만들자고 생각한 거다. 한참 후부터는 조금씩 좋아졌다"고 현재 '공연의 제왕' 자리에 서기까지 어려움을 토로했다. 
가요톱텐 통산 69주 1위 수상자이기도 한 조용필은 '못찾겠다 꾀꼬리'로 가요톱텐에서 무려 10주 연속 1위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조용필의 대기록 이후 가요톱텐은 5주로 골든컵 수상을 변경했다. '가왕' 조용필의 힘은 TV 프로그램 수상 규칙 자체를 바꿔버릴 정도로 대단했던 것. 
이날도 조용필은 '가왕'의 품격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먼저 대기실로 찾아가 응원을 건넸고, 긴장하며 무대에 올라온 가수들에게는 환한 미소와 제스처로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후배들을 향한 칭찬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빠지지 않았다. '불후의 명곡'을 통해 조금 더 가까이 만날 수 있었던, 존경받아 마땅할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가왕'의 품격이었다. /mari@osen.co.kr
[사진] 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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