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3년만에 '무한도전' 빠진 토요일 저녁, 시청자는 슬펐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22 06: 51

"'무한도전'은 꼭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다."
13년이나 토요일을 함께했던 '무한도전'이 마지막 인사를 고했다. 그래도 "꼭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다"는 약속이 남아있기에, '무한도전'이 없는 앞으로의 토요일을 그나마 견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13년의 토요일'의 마지막회에서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의 '무한도전' 역사를 되짚어보는 김태호 PD와 6인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태호 PD와 6인 멤버들은 지난 2012년 MBC 파업과 맞물려 진행됐던 '무한도전'의 장기 휴방, '못친소 페스티벌', '메뚜기 월드', '무한상사', '선택 2014', '토토가', '배달의 무도', '위대한 유산',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 'NBA 농구선수 스테판 커리', '무한뉴스' 특집 등을 되돌아봤다. 
특히 이날 김태호 PD는 가장 기억에 남는 특집으로 '무한상사'를 꼽았고, "처음엔 야유회 느낌으로 생각했는데 반응이 좋아 본격적인 회사 콩트를 시작하게 됐고 저희 외에 다른 분들도 참여하게 됐다. 그러다 뮤지컬, 영화적 장르에도 도전했는데 개인적으로 정과장이 무한상사를 떠나게 됐던 뮤지컬 특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또한 "'선택 2014' 특집으로 당시에 치러졌던 지방선거율이 지난번보다 10% 이상 높아져서 대통령 표창상까지 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으며, "가요제를 할 때마다 GD 씨에게 고마웠다. 당시 광희랑 하는 게 쉬운 게 아니었을 텐데 먼저 하겠다고 해줬다. 사실 그전에 정형돈 씨랑 할 때도 형돈 씨가 많이 힘들어할 땐데 먼저 하겠다고 말해줘 고마웠다"고 인사를 전해 시선을 모았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 등도 각자 가장 기억에 남는 특집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소감을 밝혔고, 그중에서도 유재석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무도'는 꼭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다"며 '무한도전'의 특집편까지 모두 마무리했다.
앞서 '무한도전'은 최종화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유종의 미를 거둔 바 있다. 13년이나 '국민 예능'으로 불리며 무수한 레전드사(史)를 써온 프로그램이기에 '13년의 토요일' 특집을 진행, 그동안의 추억을 되돌아보고 소감도 밝히는 시간을 가진 것. 하지만 이 또한 모두 마무리돼 정말 기약 없는 이별을 고하게 됐다.
그래도 '무한도전' 김태호 PD와 멤버들은 최종화에서도, 이번 특집 마지막회에서도 "꼭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기대감을 높인 상황. 이에 수많은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 프로그램명처럼 포기를 모르고 도전해온 '무한도전'이 언젠간 이 약속을 꼭 지켜지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 nahee@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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