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친 전북 현대가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의 득점포에 힘입어 완승으로 ACL 16강에 올랐다.
전북 현대는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최종전 킷치SC(홍콩)와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5승 1패 승점 15점으로 E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ACL 16강을 조 1위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전북은 이동국-아드리아노의 '동드리아노'를 중심으로 경기를 펼쳤다. 티아고와 로페즈가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고 이재성과 신형민이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그리고 포백 수비진은 최철순-최보경-김민재-이용이 나섰고 골키퍼는 송범근이었다.
킷치는 주력 선수인 디에고 포를란이 출전하지 못한 채 경기에 임했다. 전북을 상대로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선언한 킷치는 경기 초반 치열한 수비를 펼쳤다.
전북은 로페즈와 티아고의 측면 돌파를 앞세워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킷치에게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전북은 아드리아노가 문전에서 머리와 발을 모두 사용하며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킷치의 골네트를 흔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치열하게 공격을 펼쳤지만 킷치의 수비는 처절했다. 반면 전북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했다. 아드리아노는 수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킷치 수비와 골키퍼를 괴롭혔다.
승리를 위해 골이 필요한 전북은 후반 17분 이동국과 아드리아노를 빼고 김신욱과 임선영을 투입했다. 많은 활동량을 선보인 2명 대신 높이를 보강하겠다는 의지.
또 전북은 후반 24분 티아고 대신 이승기를 투입, 골을 넣고 승리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마지막 교체카드까지 모두 사용한 전북은 변함없이 공격을 펼쳤다.
전북은 기어코 골 맛을 봤다.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골을 합작했다. 후방에서 킷치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로페즈가 연결한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떨구자 문전에 있던 이승기기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전북은 1-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곧바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역시 시발점은 로페즈였고 교체 선수들이 골을 만들었다. 로페즈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이승기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다. 이승기가 재차 아크 정면으로 흘려준 볼을 임선영이 강력하게 슈팅을 시도했고 김신욱 머리맞고 전반 34분 킷치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또 전북은 임선영이 기어코 골 맛을 봤다. 후반 42분 임선영은 오른쪽 돌파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전북이 3-0의 완승을 챙겼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