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X임권택 등 故최은희 조문..'끊이지 않는 추모 행렬'[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4.18 16: 05

배우 최은희의 빈소에 영화인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故 최은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오늘(18일) 오후 배우 신성일과 영화감독 임권택 찾아 조문하고 고인의 유족들을 위로했다.
신성일은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지만 병색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건강해 보이는 모습이었다는 전언이다.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임 감독은 “최은희 선생님과 함께 작업해본 적은 없지만 한국영화가 가장 좋았던 시절에 선생님 덕분에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배우 김창숙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17일)도 한국 영화계의 한 획을 그었던 최은희의 빈소에는 원로급 영화인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신상옥 감독과 함께 1950∼1960년대 한국영화 중흥기를 이끈 최은희는 지난 16일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19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도 안성 천주교공원묘지로 정해졌다.
한편 1926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최은희는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하며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17살의 나이에 데뷔한 고 최은희는 미모와 연기력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많은 작품에 출연해 한국 영화 전성기를 이끌었다.
영화 같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그녀는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영화 ‘새로운 맹서’(1947)로 스크린에 데뷔해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1950~1960년대 원조 트로이카로 떠올랐다.
최은희는 1953년 故신상옥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했다. 이후 신 감독의 영화 ‘꿈’(1955), ‘젊은 그들’(1955), ‘지옥화’(1958), ‘춘희’(1959), ‘자매의 화원’(1959), ‘동심초’(1959) 등을 찍었다.
1978년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피랍돼 17편의 영화를 찍기도 했다. 납북됐을 당시 최은희는 신 감독과 신필름 영화 촬영소 총장을 맡아 ‘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년), ‘사랑 사랑 내 사랑’(1984년) 등 총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이곳에서 제작한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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