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와이키키’ 정인선 “싱글맘 연기, 모유수유신 가장 힘들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4.18 11: 04

배우 정인선은 ‘으라차차 와이키키’로 데뷔 후 가장 파격적인 연기에 도전했다. 싱글맘 캐릭터를 맡은 것.
지난 17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정인선은 딸 솔이와 함께 벼락같이 등장해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를 발칵 뒤집어 놓은 열정만은 우주 최고인 싱글맘 윤아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윤아는 세상 해맑은 긍정에너지가 넘치는 싱글맘으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 재미를 불어넣기도 했고 로맨스를 형성하며 달달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특히 정인선은 극 중 딸 솔이를 안아서 달래고 함께 있는 투샷이 전혀 어색함 없이 연기를 펼쳤다.
정인선은 2016년 출연한 ‘마녀보감’에서도 파격적인 연기를 펼쳤던 바. 섬뜩한 무녀 해란 역 맡아 무서운 카리스마를 발산했는데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도 새로운 연기에 도전, 싱글맘 연기로 호평 받았다.
정인선은 “사실 제일 힘들었던 건 모유수유 장면이 힘들었다. 윤아라는 캐릭터가 친숙해지기 전에 했어야 할 장면이라서 조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실제로 겪어보지도 못한 연기라서 걱정이 되는데 잘못 표현하면 웃기는 용도로만 연기해서는 안 되고 경험해보지도 않았는데 연기한다고 인식될까봐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모유수유 장면에 대한 반응은 좋았다. 그는 “다행히 방송 후 한 아이의 엄마인데 나 옛날 생각이 나고 좋았다라는 댓글을 보고 진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사랑스럽고 이해가 갔다는 반응이었다. 그래서 걱정했지만 안심했던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사실 부담될 수밖에 없었던 싱글맘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 “ 많이 부담돼서 작가님, 감독님에게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싱글맘이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걸리고 표현함으로써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인식을 민폐로 끼칠 수도 있고 해서 조심스럽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다 이해해주면서 같이 잘 짜보자고 했다. 절대 평면적으로 민폐만 가져가는 캐릭터가 아닐 거라고 다독였다. 감독님이 얘기한 게 ‘네가 잘 생각해야 하는 게 싱글맘이고 미혼모가 윤아인 게 아니라 너는 윤아일 뿐이고 너라는 사람에게 아이가 있을 뿐이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인선은 싱글맘 캐릭터를 맡았지만 한 아이의 엄마라는 캐릭터에 좀 더 집중했다고. 정인선은 “그 자체만으로 부정적이거나 슬프거나 평면적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스스로 아차 싶었던 게 내 스스로도 편견을 가지고 있었나 생각이 들더라. 감독님 말듣고 윤아에 집중했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엄마들에 대해서 엄마, 아이를 낳은 친구들에게도 물어봤다. 그러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싱글맘이라는 게 아니라 이 세상에 없는 캐릭터가 아닌데 시작은 민폐일 수 있으나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는 윤아라서 다른 사람보다 모성애가 특출날 수 있겠고 생활감각이 남보다 뛰어날 수 있겠고, 싱글맘 또는 엄마라서 보여줄 수 있는 최대 강점을 보여줄 수 있다면 싱글맘에서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솔이에게 고맙고 끝나고 나서 조금씩 조공을 보낼 생각이다. 나를 잊지 못하게”라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