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닐로 의혹부터 이준호 과거'..리메즈가 떠안은 문제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4.18 11: 13

닐로 조작 의혹부터 이준호의 과거까지. 리메즈 엔터테인먼트(이하 리메즈)가 떠안은 문제가 실로 많다. 업계의 새로운 신흥강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리메즈. 닐로의 계속되는 차트 1위로 억 단위의 매출을 올리고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과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 닐로, 축하받지 못하는 음원 1위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역주행 사례를 만들어낸 닐로의 '지나오다'는 각종 논란 속에 1주일 째 음원차트 1위를 수성 중이다. 이제는 멜론을 넘어 지니, 소리바다, 올레뮤직 등 타 음원 사이트에서도 1위를 기록 중이다. 음원 사재기, 혹은 음원차트 조작 논란이라는 노이즈 마케팅이 톡톡한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나오다'는 지난 12일 멜론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음원차트에서 새벽 시간대에는 팬덤이 강한 아이돌 음악이 주로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데 첸백시, 트와이스 등 거대 팬덤을 뚫은 이가 바로 닐로다.
하지만 이에 '대단하다'란 반응이 아닌 '대체 누가 듣나'란 이상 반응이 흘러 나왔고, SNS를 통해 이에 의혹을 제기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발언이 이어지며 후폭풍이 닥쳤다.
닐로 측은 "조작은 전혀 아니고 (오히려)진상 조사를 받고 싶다"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바이럴 마케팅의 '노하우'는 맞지만, 스스로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라는 것. 새벽 차트 1위를 한 것에 대한 한 이유로는 "새벽에 댄스곡을 듣기는 좀 그렇지 않나"라고 대답한 것이 지난 17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전파를 탔다.
- 장덕철 컴백
닐로 이전 '역주행의 신화'로 화제를 모았던 리메즈 소속 그룹 장덕철(장중혁, 덕인, 임철)이 상반기 컴백할 계획이다. 
장덕철은 지난 2015년 가요계에 정식데뷔했지만 무명가수에 가까웠다. 그러다 올해 1월 이들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노래 '그날처럼'이 역주행을 일으키며 차트 1위를 휩쓴 것이다. 술집 떼창 영상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는 등 역시 리메즈의 강점인 SNS를 통한 홍보가 역주행의 큰 요인으로 분석됐던 바다.
그런데 닐로 사태가 일어나자 닐로의 흥행 그래프 역시 장덕철과 흡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날처럼'은 기존 역주행 사례들 중에서도 손꼽힐 만큼 빠른 속도로 1위를 달성했던 바다. 뒤늦게 닐로와 장덕철의 연관성이 가시화됐으며, 닐로와 더불어 장덕철 역시 '조작된 1위가 아니냐'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장덕철의 컴백은 업계와 대중의 관심을 받기 충분하지만, 과연 장덕철에게 가졌던 '기적의 역주행 그룹'이란 호의적인 반응이 그대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물론 장덕철은 그래도 닐로보다는 SNS 화제, 노래방 진입 등의 요소를 살펴봤을 때, 아주 터무니 없는 역주행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 '평점·댓글 테러' 이준호의 어두운 과거 
여기에 논란이 하나 더 얹혀졌다. 리메즈의 또 다른 소속가수 이준호가 과거 SNS 채널을 운영하며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진행했고, 해당 마케팅을 거절한 소속사 및 아티스트에게 악성댓글을 달았던 사실이 OSEN 단독 취재를 통해 드러단 것. 
인디 레이블을 운영 중이라 밝힌 A씨는 최근 닐로 사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인스타그램 채널의 바이럴 마케팅과 관련한 폭로글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던 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계정 'OO 듣는 음악' 관리자 B씨는 무명 인디 뮤지션의 홍보 포스팅을 올려주는 댓가로 광고비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악플을 달고 앨범 평점을 깎았다. 
그리고 당시 SNS 채널을 운영하며 유령 아이디로 악성 댓글을 달았던 이는 바로 이준호였다. 이준호는 리메즈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기 전인 2015년께 이같은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진행했고, 2017년 전속계약 체결 후 해당 계정 운영을 친동생에게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이 사건과 현재 논란이 되는 '닐로 사태'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며, 이준호가 SNS 계정을 운영한 건 리메즈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기 훨씬 전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호의 철없던 실수일 수 있지만, 리메즈의 정체성에 대한 의혹을 더한 것이 사실이다. 
리메즈의 총체적 난관.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리메즈 대표의 말처럼 문제 해결의 답안 역시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 위기를 넘긴다면 리메즈에게 또 어떤 미래가 앞에 놓이게 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 /nyc@osen.co.kr
[사진] 리메즈엔터테인먼트, 닐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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