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내가 있잖아"..'불청' 백종원의 스웨그, 소유진이 반한 이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4.18 08: 58

“두 분은 못해. 하지만 내가 있잖아.”
17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는 방송 3주년을 기념해 많은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과정이 그려진 가운데 백종원이 요리 팁을 전수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3주년을 기념해 지금껏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준 시청자들을 촬영장으로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자는 제안을 했고 멤버들 사이에 시청자 3명부터 100명, 1000명까지 부르자는 얘기가 나왔다.

많은 의견이 오고 갔는데 잔치국수, 찐빵, 수타 짜장면 등을 만들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음식을 직접 만들게 될 멤버들은 보건증까지 만들며 청결을 바탕으로 한 맛에 최선을 다했다.
떡을 만들기로 한 강수지와 김국진은 논현동에 위치한 백종원의 식당을 찾아 비법을 전수 받았다. 백종원인 줄 모르고 왔던 강수지는 놀라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백선생은 tvN ‘집밥 백선생’을 통해 김국진과 인연을 맺었던 바. 이에 김국진은 강수지의 생일을 맞아 백선생에게 LA갈비를 배우기도 했었다.
이번에도 제자를 위해 직접 나선 백종원은 “김국진 씨가 전화해서 다짜고짜 떡을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와이프(소유진)가 제 음식솜씨가 아닌 말솜씨에 반했다고 봐야 한다. 유머러스하고 박학다식하다”고 깨알 자랑을 늘어놨다.
그러면서 “나도 사실 우리 와이프랑 ‘불청’을 보면서 ‘나도 와이프를 못 만났으면 저기에 나갈 뻔했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래서 난 보면서 애잔하다. 와이프를 못 만나고 방송을 했으면 ‘불청’ 나갔을 거 같다”는 예상을 했다.
‘불청’ 3주년 기념으로 떡을 만들기로 한 것에 대해 백종원은 “떡은 의미가 있어야 한다.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만난 것을 표현하기 위해 그 안에 호박, 건포도, 콩 등의 여러 가지 고명을 넣은 무지개떡을 만들고 싶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그의 진지한 모습도 잠시. 김국진과 강수지 커플의 알콩달콩한 모습에 “부럽다. 나이 드신 분에게 할 얘기는 아닌데 귀엽다. 정말 알콩달콩 하다. 강수지 씨가 말을 잘 안한 줄 알았는데 말씀을 잘하시더라”며 “우리 와이프도 나한테 되게 수다 떠는데”라고 웃으며 말했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입담을 과시하고 있는 백종원. 이날 처음으로 5월 결혼을 앞둔 커플과 만났음에도 어색함 없이 부드럽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여기에는 한층 밝아진 강수지의 말주변도 한몫을 더했다.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 만난 자리였지만 여러 모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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