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맥 130m 멀티포’ SK, KT 꺾고 4연승 신바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4.17 22: 12

대포를 앞세운 SK가 KT의 추격을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SK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적시에 터진 홈런 세 방에 힘입어 9-5로 이겼다. 4연승을 기록한 SK(13승6패)는 선두 두산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KT(10승10패)는 4연패에 빠졌다.
SK 선발 박종훈은 1회 수비 불운이 겹치며 3실점하기는 했으나 5이닝 동안 4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타석에서는 제이미 로맥이 빛났다. 5회 결승 2점 홈런, 8회에는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때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지켰다. 두 개의 홈런 모두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한동민은 3안타, 노수광과 김동엽은 홈런포 하나씩을 포함해 2안타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나주환도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KT는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4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불펜투수들도 도망가는 SK의 발걸음을 잡지 못했다. 유한준이 3안타 2타점, 강백호 윤석민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는 1회 노수광이 올 시즌 첫 1회초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리며 먼저 앞서 나갔다. 그러나 KT는 1회 반격에서 SK 수비의 어수선함을 틈타 3점을 냈다. 선두 이진영의 볼넷과 강백호의 좌전안타로 기회를 만든 KT는 2사 1,2루에서 유한준의 유격수 방면 타구가 내야를 뚫으며 1점을 얻었다.
황재균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KT는 박경수가 좌익선상 2타점 적시타를 쳐 3-1로 앞서 나갔다. 유한준의 타구를 유격수 박승욱이 막을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황재균 타석에서 2루 주자 강백호를 견제로 아웃시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SK는 주지 않아도 될 3실점이었다.
하지만 SK는 3회 선두 나주환의 안타와 도루, 노수광의 희생번트, 최항의 2루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4회에는 선두 한동민이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나주환이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은 대포로 장식했다. 5회 선두 최정이 볼넷을 고르자, 로맥이 니퍼트의 커브를 받아쳐 장외 좌월 투런포(시즌 8호)를 터뜨렸다.
KT는 5회 강백호가 역시 3루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유한준이 좌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SK는 6회 1사 후 노수광과 최항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다시 도망갔다. 이어 7회에는 김동엽이 심재민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시즌 7호)을 쳐내며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KT도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7회 반격에서 2사 후 윤석민 유한준의 연속안타에 이어 황재균이 우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SK는 8회 로맥이 김재윤을 상대로 다시 중앙 담장을 넘기는 대형 솔로홈런(시즌 9호)을 날려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SK는 9회 2사 1,2루에서 김성현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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