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없어도 '컬투쇼'는 ing..김태균 "난 혼자가 아니에요"[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4.16 15: 58

'컬투쇼' 터줏대감 정찬우가 떠난 자리, 그의 존재감이 워낙 크기에 청취자들로서는 헛헛할 법도 했지만 '절친' 김태균이 있기에 아쉬움은 덜했다. 
16일 오후 2시, 여느 때처럼 생방송으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가 전파를 탔다. DJ 김태균은 단짝인 정찬우 없이 혼자 DJ석에 앉아 "오늘 화창한 봄날이다. 이런 날에도 누군가는 울고 웃고 누군가는 가고 오고. 다들 각자의 일상을 살아간다"고 오프닝 코멘트를 했다. 
이어 그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거다. 12년째 같이 방송하던 찬우 형이 여러 사정상 잠정적으로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컬투쇼'는 계속된다. 여러분과 약속인 만큼 계속 열심히 하겠다. 이 자리를 지키는게 내 의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김태균과 함께 놀아보자"라고 외쳤다. 

정찬우는 전날 방송 말미에 "제 건강이 좋지 않다.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없어서 일단 쉬어야 할 것 같다. 죄송하다"며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백했다. 공황장애를 겪고 있던 그는 당뇨와 이명 증상을 오랫동안 앓았고 최근에는 조울 증상까지 심해진 걸로 알려졌다. 
결국 정찬우 없이 김태균 홀로 '컬투쇼'를 이끌게 됐다. 그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옥희 목소리로 1인 2역처럼 코너와 광고를 소개했다. 순식간에 목소리를 바꿔가며 2인 MC 체제처럼 만드는 센스를 보였다. 이를 현장에서 지켜본 방청객들은 더욱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중간중간 김태균은 "혼자 2개 다 하려니 힘들다"고 털어놨지만 청취자들과 방청객들의 응원으로 힘을 냈다. 사연 다시듣기 코너에 이전 정찬우의 사연 읽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렇게라도 찬우 형 목소리 들으니 좋네요"라며 우정을 자랑하기도. 
김태균은 "저는 절대 혼자가 아니에요"라며 정찬우와 청취자들 모두를 챙겼다. 클로징 때 청취자는 "혼자 하느라 고생하셨어요. 외롭지 않도록 매일 들을게요"라고 문자를 보냈고 김태균은 "저는 이 자리에서 계속 '컬투쇼'를 지키겠다. 친구가 돼 드리겠다. 내일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땡큐"라고 힘차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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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컬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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