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복면’ PD “주병진의 ‘일밤’ 컴백, 우리에게도 의미 컸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4.16 11: 21

‘복면가왕’을 통해 ‘일밤’의 초대MC 주병진이 MBC를 다시 찾았다. 모든 후배들을 기립박수하게 만든 주병진의 남다른 감각과 방송에 대한 애정이 많은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는 주병진, 프리스틴 나영, 이미쉘, 이현경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주병진의 정체 공개는 패널들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반전 그 자체였다. MC 김성주는 “일요일 저녁 이 시간에 ‘일밤’에서 주병진을 볼 줄이야”라며 놀라워했고, 김구라는 “일산 MBC 복도에 김병조와 주병진 콤비 사진이 걸려 있다. 유재석 신동엽 모두 그들을 보고 자란 MC들”이라며 주병진에게 여러 번 인사를 했다.

주병진은 ‘복면가왕’ 출연에 대해 “소중하게 손꼽히는 추억으로 인생의 한 귀퉁이에 영원히 자리잡을 것 같다”고 말하며 MBC 컴백에 “수십 년 살던 동네에 우연히 갔는데 많이 변한 느낌이더라. 추억을 더듬는데 한없이 반겨주는 기분이다.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복면가왕’의 오누리 PD는 주병진의 섭외에 대해 “우리도 정말 바라던 일이었다. 어렵게 섭외를 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노래에 대한 애정이 있으셨기 때문에 섭외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오 PD는 “추리하는 동안 아무도 주병진씨의 정체를 몰랐다. 그래서 더 리액션이 크게 나온 것 같다”며 현장 분위기를 회상했다.
오누리 PD는 “주병진씨는 ‘일밤’의 초대 MC였다. 그래서 이렇게 돌아오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이는 우리에게도 의미가 컸다”며 “특히 나 또한 주병진씨의 활동을 보고 자란 세대다. 주병진씨가 서 있는 무대를 보며 ‘이런 일밤이었지’라는 생각을 해 놀랐다. 지금은 ‘우리들의 일밤’ 타이틀을 쓰지만 쭉 그 시간대를 이어오고 있는 프로그램이지 않나. 그래서 정말 모시고 싶었고, 여러 번 섭외를 요청해 어렵게 모셨다”고 전했다.
어렵게 출연에 응했지만, 노래를 사랑하는 주병진이기에 누구보다 젊은 감각으로 무대를 채워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오누리 PD는 “노래를 정말 잘하셔서 놀랐다. 본인이 빅뱅 노래를 하시겠다고 말한 거다. 지나가다 들었는데 자꾸 생각이 나는 노래였다며 이걸 꼭 해보고 싶다고 하셨다. 다행히 상대방도 이 노래를 좋아했고, 덕분에 이런 좋은 무대가 나오게 된 것 같다”고 빅뱅 ‘IF YOU’의 선곡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오 PD는 “주병진씨는 정말 생각이 젊은 분이다. 나이에 비해 감각, 취향 모든 것이 다 젊었다. ‘일밤’ 명MC로만 기억했는데 실제로 뵈었더니 감각이 남달랐고, 멋있었다”며 주병진의 출연에 대한 감사와 설렘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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