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여전히 젠틀한 주병진, '복면가왕'서 기립박수 나온 이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4.16 11: 10

'일요일의 남자'가 돌아왔다. 반가움과 놀라움이 교차하는 순간, 기립박수가 절로 나왔다. MBC '복면가왕'에 출연한 주병진의 이야기다. 
15일 전파를 탄 '복면가왕'에는 새로운 가왕 타이틀을 노리는 새로운 도전자들이 등장했다. 그중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은 '수문장' 대 '근위병'이 펼쳤고 아쉽게 진 '수문장'이 바로 주병진이었다. 
그는 '근위병'과 함께 빅뱅의 '이프 유'를 열창했다. 가창력 기교에서는 '근위병'에게 밀렸지만 '수문장'은 진심을 다한 탁성과 열창으로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개인기 타임에서 올드한 웃음 포인트는 보너스. 

아깝게 탈락한 그가 솔로 무대로 이승철의 '서쪽하늘'을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가면 속 얼굴이 주병진이란 걸 확인한 객석은 크게 동요했다. 이를 본 연예인 패널들 역시 마찬가지. 
돌아선 주병진이 환하게 웃으며 '서쪽하늘' 열창을 이어가자 연예인 패널들은 기립해서 경청했다. '일밤' 대부, 개그계의 신사 주병진의 등장은 예상치 못했기에 더욱 반가웠다. 
주병진은 1990년대 젠틀한 코미디로 전국민의 큰 사랑을 받았다. 노사연과 이경규를 '일밤'을 통해 키워낸 원조 '국민 MC'이자 유재석, 이휘재, 신동엽 등 개그맨들의 롤모델이었다. 
특히 주병진이 '복면가왕'에 나와 감동은 2배였다. '복면가왕'의 시초가 '일밤'이기 때문. 이윤석은 "일요일 저녁 주병진을 보려고 TV 앞에 있었다. 그런 분을 이렇게 보다니"라며 의미를 더했다. 
주병진은 깜짝 등장에도 변함없는 입담과 젠틀한 개그를 펼쳤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주병진의 귀환을 더욱 반기고 있다. 그가 원조 일요일의 남자로 다시 '일밤'에 돌아와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comet5568@osen.co.kr
[사진] '복면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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