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재키 로빈슨 빙의’ 푸이그, 경기를 지배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16 08: 19

재키 로빈슨이 야시엘 푸이그(28)로 살아 돌아왔다.
LA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18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즌 6차전에서 7-2로 이겼다. 다저스는 애리조나전 11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선발 커쇼는 7이닝 12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커쇼도 잘했지만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5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한 푸이그였다.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푸이그는 마치 로빈슨이 환생한 것처럼 공수주에서 대활약을 펼쳤다.

푸이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닉 아메드의 실책을 틈타 1루에 살아나갔다. 오스틴 반스와 체이스 어틀 리가 연속 볼넷을 얻어 1사 만루가 됐다.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익수 뜬공을 쳤을 때 3루의 푸이그가 홈으로 쇄도했다. 푸이그는 몸을 날리는 박력 넘치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넘어지면서 1루를 찍었다. 몸을 아끼지 않는 그의 터프한 플레이에 홈팬들이 박수를 쳤다.
푸이그의 대활약은 계속됐다. 3회말 코리 시거와 맷 켐프가 연속 볼넷을 얻었다. 벨린저의 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푸이그가 등장하자 홈팬들은 “푸~~”라고 엄청난 함성을 질렀다. 푸이그는 148km 싱커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뽑았다.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아 푸이그는 2타점을 올렸다. 다저스에 승리를 안긴 결정적 플레이였다.
푸이그는 7회초 빠른 발을 활용해 외야 뜬공을 가까스로 잡아 커쇼를 도왔다. 그야말로 공수주에서 돋보였다. 이날 푸이그는 4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재키 로빈슨 데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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