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흥 많은 홍진영 불편하다? 이게 '전지적 참견 시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4.15 17: 11

지방 행사를 가는 가수 홍진영이 자신의 벤 안에서 스태프와 춤을 추며 노래하고 노는 모습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다. 불편하다고 비난하는 일부 시청자들의 말 자체가 어쩌면 참견이라고 말할 수 있다.
15일 온라인에는 “스태프는 차에서 쉬게 해주지 왜 이렇게 매너가 없느냐” “남에게 흥을 강요하면 피곤하다” “차 안에서 왜 저럴까”라는 등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반면 “자신이 케어하는 연예인을 따르는 소속사 직원들이 뭐가 문제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사는 홍진영이 얼마나 행복할까” “재밌는데 왜들 그럴까”라며 양립하고 있다.
물론 어느 편의 의견이 전적으로 옳다고 정답을 내릴 수 없는 생각의 차이지만, 홍진영의 '흥 발산' 비난은 다름이 아닌 차이에 대해 서로 존중하지 못해서 나온 결과이다. 우리는 보통 자신과 성향이 다른 사람을 특이하다고 규정짓거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며 서로 윈-윈 할 줄 모른다.

이 같은 인식 차이를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비롯된 홍진영 논란으로 인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홍진영은 안동에서 진행되는 행사장으로 향하며 출발부터 안무팀원 2명과 스타일리스트 1명에게도 자신의 흥을 전파했다.
이들은 만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차 안에서 추는 안무 ‘파워 곰 발바닥 댄스’도 섭렵하고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하기 싫은 기색을 보이던 홍진영의 매니저도 그의 끊임없는 요청에 결국 화끈한 댄스를 선보였다. 댄스파티도 모자라 고속도로 노래자랑까지 벌여 흥을 폭발시켰다.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은 차 안에서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모든 사람이 다르다는 인식이 없을 때 창조적인 능력은 무시되고 무너지게 된다. 더욱이 홍진영은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는 가수로서 영감이 필요하다. 그만의 흥 표현 방식이 불편하고 힘들다는 의견은 그와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이 느껴야할 문제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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