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오작두' 오작두든 오혁이든 김강우가 중한디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15 07: 21

김강우가 직진남 면모로 안방 여심을 흔들었다. 
14일 방송된 MBC '데릴남편 오작두'에서는 한승주(유이 분)를 위해 자신의 진짜 정체를 밝히는 오작두(김강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작두는 에릭조(정상훈 분)를 찾아가 그토록 찾아헤매던 에릭조가 다름아닌 자신임을 알렸다. 에릭조는 "내가 들은 거짓말 중에 가장 한심하다"고 웃어넘겼지만, 오작두는 에릭조와 아버지만이 알고 있는 비밀을 언급하며 자신이 오혁임을 증명해보였다. 오작두는 한승주가 동생 한승태(설정환 분)가 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는 모습을 지켜봤다. 또한 자신 때문에 산도 팔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곤란을 겪는 한승주를 보며 자신이 도움은 커녕, 짐만 된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결국 오작두는 에릭조에게 자신이 오혁임을 밝히는 동시에 거래를 제안했다. 다큐멘터리 출연을 받아들이는 대신 한승태의 빚을 모두 면제해 달라는 것. 에릭조는 오작두의 제안을 받아들여 한승태의 빚을 모두 변제하는 한편, 한승주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엄마 박정옥(박정수 분)에게 커다란 꽃바구니까지 보냈다. 
한승주가 원한 것은 오작두가 곁에 있어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작두는 한승주를 사랑하기에, 한승주를 지키기 위해서 그의 곁을 떠났다. 심지어 오작두는 평생을 숨겨왔던 오혁이라는 이름을 드러내면서까지 한승주를 지키려 했다. 사랑하기에 선택한 힘든 길이었다.
김강우는 순박한 시골남 오작두와 가야금 장인 오혁 사이를 오가며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김강우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직진 사랑꾼부터 애절한 눈물 연기까지, 다채로운 연기로 오작두의 복잡한 속내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안방 여심을 사로잡았다. 김강우가 연기하는 오작두는 시골 촌놈 오작두와 가야금 명인 오혁, 두 이름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살기 위해 오혁이라는 이름을 버려야 했고, 사랑하기 위해 오혁이라는 이름을 다시 택했다. 오작두면 어떻고, 오혁이면 또 어떠랴. 김강우가 다 한 매력적인 캐릭터다./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