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베스트는 봅슬레이·조정vs워스트는 좀비·뉴욕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4.15 08: 02

 ‘무한도전’의 13년 역사는 찬란했다. 점점 커지는 스케일과 멤버들의 성장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의외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웃음과 감동도 ‘무한도전’을 보는 이유였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황금기라 불리는 시기에 꾸며진 특집들에 대해 다뤘다. 특히 레전드 장기 프로젝트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었다. 명이 있으면 암이 있기 마련. 동시에 허무하게 끝나버린, 혹은 스태프 사이에서 악명이 높았던 특집에 대해서도 다뤄 뒷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베스트
박명수는 봅슬레이 특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일본 나가노로 향해 지옥 훈련을 받았다.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도전했고 완주에 성공했다. 부상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한 정형돈도 뜨거운 눈물을 흘려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최근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다시 한 번 재조명되기도 했다.
“정말 멋졌어, 내가 봤어”라는 명대사를 많은 이들이 기억한다. 바로 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조정 특집에서 정형돈이 한 말이다. 정형돈은 콕스 포지션을 맡아 멤버들을 리드했는데, 유일하게 노를 젓지 않는 포지션이라 멤버들에게 더욱 미안해했다. 마지막으로 들어왔지만 완주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모두의 눈시울을 붉혔다.
◇워스트
꾸준히 회자되는 ‘무한도전’의 워스트는 좀비 특집이다.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역대급 특집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품고 시작한 바. 그러나 박명수가 사다리를 밀어뜨리면서 어긋나기 시작, 유재석이 마지막 백신을 떨어뜨리면서 허무하게 끝났다. 시청자보다 제작진이 더 아쉬웠을 특집.
그렇다면 제작진이 꼽은 가장 최악의 특집은 뉴욕 특집이다. 이에 김태호 피디는 “뉴욕 특집이 스태프들 중에서 악명 높은 특집이다”고, 스태프들은 “폭풍전야였다”고 말했다. 정준하의 김치전 사건부터 달력 제작까지 모두 뉴욕에서 나왔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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