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임수정 "3년째 실패없이 채식중, 건강에 도움돼"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4.11 13: 00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임수정은 2001년 방송된 KBS2 성장드라마 '학교4'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18년을 맞이했다. 이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를 통해 이름을 알리며 대중적인 인기가 올라갔고 지난해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2017)를 통해 안방극장에 13년 만에 복귀했다. 드라마보다 영화에 좀 더 집중해온 것.
영화 필모그래피를 보면 좀 더 다양하다. 314만 6217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하며 국내 공포영화 1위 기록을 세운 ‘장화, 홍련’부터 로맨스 ‘...ing’(2003), ‘각설탕’(2006),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전우치’(2009), ‘김종욱 찾기’(2010),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은밀한 유혹’(2014), ‘더 테이블’(2017)까지 임수정은 캐릭터의 완성도는 물론 티켓 파워까지 겸비한 배우로서 대중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받아왔다.
임수정은 새 영화 '당신의 부탁'의 개봉을 8일 앞둔 11일 서울 명동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배우들은 완성된 작품을 보면 아쉬울 때가 많다. 저 역시 그런 적이 많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서 기분이 좋은 상태”라고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데뷔 후 여러 장르에 도전해왔다는 임수정은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집중해 온 것 같은 느낌'이란 질문에 “제 필모그래피에서 로맨틱 장르를 찾아보면 사실 몇 작품 안 된다. ‘내 안의 모든 것’, ‘내 아내의 유혹’이고 정통 멜로는 ‘행복’이다. 장르적으로 로코가 많은 건 아닌데, 제가 비교적 로코를 많이 한 것으로 기억해주시는 거 같다. 감사하긴 하지만 저 나름대로 여러 장르에 도전해왔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임수정은 드라마보다 영화를 좀 더 많이 임한 것에 대해선 “두 장르가 작업 방식이 다르지 않나. 요즘엔 드라마도 사전 제작으로 하지만 사실 그게 몇 년 안 됐다. 20대에는 주로 드라마보다 영화에 집중해왔는데 드라마의 작업 방식이 여유가 없어서 따라가기 힘들더라. 할 때마다 힘들어서 영화를 선호했던 것뿐이지 굳이 드라마를 안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효진(임수정 분)의 새 아들 종욱 역을 맡은 윤찬영은 드라마 ‘마마’, ‘육룡이 나르샤’ 등의 작품을 통해 아역답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여왔다. 이에 아빠와 결혼한 효진과 단 둘이 같이 살게 된 16세 소년 종욱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풍부한 감정과 깊이 있는 눈빛으로 낯선 엄마와 살아가는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어 임수정은 "찬영이도 제가 어려웠는지 살갑게 굴진 않더라(웃음). 궁금한 것만 대뜸 묻고 '누나' '선배님'이라고 부르지 않더라. 이 자식이(웃음). 그러다 점차 친해져서 자연스러운 관계가 됐다. 마치 효진과 종욱처럼"이라고 전했다.
동물성 단백질 알레르기를 앓아 채식을 시작했다는 임수정. "활동을 하면 밖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될 때가 많아서 중간에 채식을 실패하긴 했다. 하지만 3년째 실패없이 채식중이다. 채식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거 같다"고 귀띔했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CGV 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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