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018, 주중 야간경기 일정 본격 시작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09 15: 11

K리그1이 주중 야간경기를 시작한다.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이 개막한 지 어느덧 한 달, 각 팀이 5경기를 치르며 초반 순위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오는 수요일부터 주중 야간경기가 시작된다.
주중경기 일정까지 더해지며 5월 중순 월드컵 휴식기까지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각 구단은 긴장하고 있지만, 꽃샘추위가 물러간 봄날 저녁에 축구를 즐길 팬들의 즐거움은 더해질 전망이다. 특히 11일 수요일에는 예상하기 어려웠던 1-2위간 맞대결을 포함하여 흥미로운 매치업이 축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경남 FC와 전북 현대가 맞대결을 가진다.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예상치 못한 시기에 리그 1위와 2위가 6라운드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다소 이른 맞대결이기도 한데다, 1위는 올 시즌 승격팀 경남. 승격팀 답지않게 강력한 모습으로 4승 1무(12득점 4실점)를 거두고 있는 경남은, 리그 최강 전력을 구축한 전북(4승 1패, 9득점 4실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경남의 초반 기세가 과연 거대한 태풍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경남의 괴물 공격수 말컹이 전북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필두로 한 국가대표급 4백을 뚫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 역시 묘한 인연을 가진 팀들이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포항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서울 황선홍 감독, 서울의 미래기획단장을 역임하며 구단의 유소년 육성체계를 갈고닦은 포항의 최순호 감독.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에 나선다.
5경기 무승이라는 기대 이하의 결과로 괴로운 봄을 보내고 있는 서울은 첫 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순호 감독의 포항은 올 시즌 4경기 연속 무패로 산뜻한 시작을 신고했으나, 지난 5라운드 전북을 상대로 0-2 뼈아픈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시즌 초 중요한 변곡점에서 만난 두 감독의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 기대된다.
대구 FC와 울산 현대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기상도는 ‘흐림’이다. 대구는 5라운드가 끝난 현재까지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울산은 지난 5라운드 강원전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그나마 조금 구름을 걷어낸 분위기다. 부진의 고리를 끊으려는 대구와 상승세를 이어나가려는 울산의 맞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전남 드래곤즈와 제주 유나이티드도 격돌한다. 전남은 유상철 감독 부임 이후 축구 스타일이 달라졌다. 지난 인천원정에서 끈질긴 공방 끝에 가까스로 무승부를 만들어낸 유상철 감독의 전남은 축구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홈에서 좀처럼 승리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는 제주가 전남 원정에서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상주 상무는 골잡이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과 상주는 올 시즌 가장 날카로운 창 끝을 가진 두 팀이다.
인천에 새로 영입된 외국인 공격수 무고사와 상주의 스트라이커 ‘주메스’ 주민규의 공격력에 물이 올랐다. 현재 무고사는 3경기 4골, 주민규는 5경기 3골으로 양팀 스트라이커를 중심으로 한 뜨거운 화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 FC와 수원 삼성은 앞선 경기의 부진을 이겨내야 한다. 충격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두 팀이 만났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며 K리그1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강원은 경남과 울산에 연이어 세 골을 허용하며 패해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슈퍼매치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0-0 무승부를 거둔 수원의 분위기도 우울하긴 마찬가지다. 두 팀에게 승점 3점만큼이나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이유이다. /mcadoo@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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