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시청률 양극화’, KBS 2017X2018 시청률 잔혹사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4.10 07: 41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이 최종화에서 시청률 4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넘기면서 2018년 최고 흥행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2016년 송송부부 신드롬을 만들어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도 최고 시청률 38.8%을 기록했다. 흥행하는 드라마도 많지만 상대적으로 저조한 드라마 역시 KBS에서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 ‘라디오 로맨스’ 최저 2.6% 최고 5.6%

지난달 20일 마지막으로 방송된 ‘라디오 로맨스’는 3.1%의 시청률로 마쳤다. 청춘 스타 김소현과 아이돌에서 배우로 자리잡은 윤두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안타까웠다. 방송국을 배경으로 톱스타와 라디오 작가의 로맨스는 시청자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경쟁작들 역시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작품은 없었다는 것. tvN ‘크로스’, MBC ‘위대한 유혹자’, SBS ‘키스 먼저 할까요’와 경쟁을 펼쳤고, ‘키스 먼저 할까요’만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었다.
▲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최저 1.4% 최고 3.1%
1%대 시청률은 오랜만이었다. 역대 최저 시청률을 갱신한 ‘맨홀’은 첫 방송 이후 종영 때 까지 단 한번도 3%의 시청률을 넘지 못했다. 16회 중에서 1% 시청률을 5차례나 기록하면서 여러모로 굴욕을 면치 못했다.
김재중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결혼 계약’, ‘불야성’으로 연기력에 대한 좋은 평가를 이어나가고 있는 유이가 만났지만 그 결과는 처참했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살리지 못하면서 혹평이 이어졌다. 시청률에 관련해서 꾸준하게 언급될 드라마로 남을 것이다.
▲ ‘학교 2017’ 최저 4.1% 최고 5.9%
KBS가 자랑하는 ‘학교’ 시리즈 역시도 실패할 때가 있다. 앞선 두 작품에 비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최고 시청률이 6%를 넘지 못했다는 것은 역시나 아쉽다. 무엇보다 ‘학교 2017’의 전작인 ‘쌈 마이웨이’가 의외의 돌풍을 일으키며 최종화에서 13.8%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만큼 기대감이 높았다.
‘학교 2017’은 그룹 구구단 출신 김세정의 주연 도전 작품이었다. 신인 배우인 김정현, 장동윤, 박세완 등을 발견하기는 한 것으로 만족하기에는 조금 아쉽다. ‘학교 2017’과 동시간대 방영된 드라마는 SBS ‘조작’ MBC ‘왕은 사랑한다’ tvN ‘하백의 신부’ 등이다.
▲ ‘최고의 한방’ 최저 2.3% 최고 5.5%
KBS의 금토드라마 도전을 시작한 드라마다. 예능드라마라는 독특한 장르로 ‘1박2일’ 유호진 PD와 배우 차태현의 공동연출 작품이었다. 이 드라마 역시 타임슬립물로 20년을 뛰어넘어 미래로 간 가수 유현의 이야기를 다뤘다.
여러 가지 면에서 화제를 모으던 기대작이었던 ‘최고의 한방’은 내부적인 요소가 아닌 출연 배우의 스캔들로 인해서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비난 여론과 시청률의 상관관계는 입증할 수 없지만 확실히 방영 3주차 이후 최종화까지 단 한차례도 5%를 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다양한 채널과 수많은 드라마가 등장하고,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도구가 점점 더 다양해지면서 점점 시청률이라는 숫자가 의미 없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경향도 분명 존재한다. 그런 의미에서 시청률이 극과극인 드라마 유독 KBS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생각해 볼 지점이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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