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개막승’ 로저스, “앞으로 100구-8이닝 가능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3.24 18: 10

에스밀 로저스(33·넥센)의 개막승 비결은 ‘명상’이었다.
넥센은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개막전서 박병호의 멀티안타와 로저스의 호투를 내세워 6-3으로 이겼다. 넥센은 2016년부터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한 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개막전 8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로 나온 로저스는 1회와 2회 각각 1실점하며 초반부터 흔들렸다. 특히 2회는 자신의 송구실책으로 한 점을 내줘 불안했다. 3회부터 안정을 찾은 로저스는 6⅔이닝 9피안타 1볼넷 6삼진 3실점 2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로저스는 “2회가 끝나고 라커룸에서 명상을 했다. 그랬더니 좋은 피칭이 나왔다”면서 의외의 비결을 밝혔다. 7회 위기서 강판당할 때 상황은 어떨까. 그는 “투수코치에게 내가 끝내고 싶다고 했다. 경쟁심이 강해서 그렇다. 하지만 팀에서 정해진 투구수가 있기에 수긍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고 웃었다.
이날 로저스는 최고 150km의 강속구를 뿌렸다. 커브, 슬라이더, 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그는 “전체적으로 공이 좋았다. 자신감을 갖고 던지려 했다. 마운드 위에서 싸우려고 했다. 106구를 던졌지만 두렵지 않다. 준비돼 있다. 앞으로 100구-8이닝은 가능하다”면서 강한 투쟁심을 보였다.
상대가 친정팀 한화라서 더 투지를 불태웠을까. 그는 “모든 팀이 특별하다”고 답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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