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피어밴드, 불운한 출발…불펜방화로 개막 승리 물거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24 16: 29

kt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불운의 첫 걸음을 뗐다. 
피어밴드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호투를 펼쳤다. 5회까지 8개의 안타와 3개의 사사구를 내주었지만 실점은 단 2점으로 막는 운용 솜씨를 과시했다. 4-2에서 내려갔으나 불펜이 무너져 승리를 얻지 못했다.
피어밴드는 작년 KIA를 상대로 1경기 1승을 거두었다. 8이닝을 던져 점수를 주지 않았다. 2016년까지 포함하면 4경기에서 2승을 따냈고 패배는 없었다. 김진욱 감독은 작년 KIA의 핵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한 강렬한 인상을 믿고 개막전 카드로 낙점했다. 

1회 제구가 잡히지 않으며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사후 버나디나에게 우전안타를 내주었고 최형우는 볼넷. 만루위기에서 나지완을 막지 못하고 2타점 좌전안타를 내주었다. 안치홍의 몸을 맞혀 다시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대량 실점의 위기였다. 그러나 이때부터 냉정함을 되찾았다. 이범호를 삼진으로 잡고 김민식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이후는 위기를 맞아도 무너지지 않는 철벽이었다. 3회 1사후 나지완에게 2루타를 내주었지만 후속타자를 잡았다.
4회도 김민식과 김선빈을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리고도 후속 세 타자를 삼진 2개와 1루 땅볼로 잡아냈다. 5회도 선두 최형우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역시 범타로 모두 처리했다. 특유의 체인지업과 너클커브가 힘을 발휘하며 KIA의 강타선을 잠재웠다. 
타선도 6회초 로하스의 동점포 포함 5안타를 집중해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피어밴드는 투구수 100개에 이르자 마운드를 좌완 심재민에게 넘기고 첫 등판을 마감했다. 그러나 심재민이 2연속 사구와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날려버렸다. 
피어밴드는 작년 20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8승에 그쳤다. 타선의 득점지원이 시원치 않았고 수비 불안도 그의 승리에 발목을 잡았다. 올해 개막전에서는 불펜이 뒷받침을 못하며 승리를 안지 못했다. 아쉬운 출발이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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