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먹튀?' 로저스, 한화전 투구가 중요한 이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3.24 08: 30

과연 에스밀 로저스(33·넥센)는 '괴물'일까. 아니면 '먹튀'일까. 
로저스는 24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개막전에 넥센의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한화 선발은 새 얼굴 키버스 샘슨이다.
넥센은 비시즌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150만 달러를 주고 로저스를 영입했다. 넥센은 지난 시즌 110만 달러를 주고 영입했으나 단 3경기 만에 퇴출된 션 오설리반의 악몽을 씻고자 일찌감치 외국선수 영입을 준비했다. 넥센은 일찌감치 1선발감으로 로저스를 낙점하고 활약을 자신하고 있다.

로저스는 2015시즌 한화시절 10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97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출신에 150km이 넘는 강속구는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2016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고전한 로저스는 2승3패 평균자책점 4.30의 성적을 남기고 6경기 만에 퇴출됐다. 트리플A를 거친 로저스는 “팔꿈치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재기를 벼르고 있다.
로저스 입장에서 친정팀 한화는 애증의 대상이다. 자신에게 처음 기회를 준 소중한 구단이지만, 퇴출을 경험했던 구단이기도 하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로저스가 개막전에서 꼭 이기고 싶어 한다. 옛 동료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저스의 상대 샘슨도 만만치 않다. 샘슨은 시범경기부터 153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새로운 파이어볼러로 떠올랐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제구력도 괜찮은 투수”라며 샘슨에게 합격점을 줬다. 한화 신구 에이스의 충돌에서 샘슨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과연 로저스는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 재기할 수 있을까. 아니면 오설리반의 악몽을 떠올리게 할까. 넥센의 올 시즌 성적이 로저스의 팔에 달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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