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018 개막 엔트리] 박정권-채병용 개막 제외, 불펜-외야 경쟁 진행 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23 19: 35

트레이 힐만 감독의 ‘어려운 결정’ 1탄은 베테랑 박정권과 채병용의 엔트리 제외였다. SK가 고심 끝에 개막 엔트리를 발표했다. 물론 아직 ‘어려운 결정’은 더 남았다.
SK는 23일 개막전에 출전할 27인 명단을 공개했다. 전지훈련부터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대거 명단에 승선한 반면, 시범경기에 출전했거나 1군 선수단과 동행한 10명의 선수들이 2군으로 내려갔다. 먼저 3명(김재현 남윤성 정동윤)이 시범경기 일정 도중 2군에 내려갔고, 22일 2군에 갈 추가 7명의 선수가 최종 결정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박정권이다. 오랜 기간 SK 중심타선을 굳게 지켰던 박정권은 시범경기 3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1.089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전지훈련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통틀어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1루 및 지명타자 경쟁자인 제이미 로맥, 최승준, 정의윤보다 타격이 낫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었다.

힐만 감독은 1루의 세 선수(로맥, 최승준, 박정권) 중 한 선수를 제외해야 하는 일에 대해 “어려운 결정 중 하나”라고 이야기했었다. 박정권이 빠지면 중심타선에 들어갈 만한 좌타자가 한동민 밖에 없어 고민이 더 깊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지금 상황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를 우선 중용하기로 했다. 물론 앞서 언급한 중심타선 좌·우 밸런스상의 이유로 앞으로 1군에 올라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불펜의 베테랑으로 지난해 대부분 1군에 있었던 채병용 임준혁도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전지훈련, 시범경기까지 치열하게 경쟁했으나 일단 우선권을 후배들에게 내줬다. 역시 우완 정통파 요원인 전유수 문광은 이승진 또한 개막을 2군에서 맞이한다. 5명의 선수가 모두 우완 정통파다. 1군에 올라오기 위한 2군에서의 경쟁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편 포수진에서는 허도환이 2군으로 내려간다.
어려운 결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SK는 개막 엔트리에 선발투수를 2명(메릴 켈리, 김광현)만 넣었다. 이들은 24일과 25일 있을 롯데와의 개막 2연전에 선발로 나간다. 남은 선발투수 3명(앙헬 산체스, 박종훈, 문승원)은 27일부터 순차적으로 1명씩 등록된다. 즉, 27일부터 1명씩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
외야에서 1명, 불펜에서 2명이 추가로 탈락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skullboy@osen.co.kr
▲ 2018년 SK 개막 엔트리 27인
투수 : 김광현, 켈리, 김태훈, 박정배, 윤희상, 백인식, 서진용, 박희수, 신재웅, 김주한, 정영일, 이원준(12명)
포수 : 이재원, 이성우(2명)
내야수 : 최정, 로맥, 최승준, 김성현, 나주환, 박승욱, 최항(7명)
외야수 : 한동민 김동엽 정의윤 정진기 노수광 김강민(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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