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될 선수" 양창섭 향한 강민호의 기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23 14: 02

"몇 년 후면 손에 꼽히는 선수가 될 것 같아요." '특급 루키'의 등장에 강민호(32·삼성)도 설렌 표정을 지었다.
삼섬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로 덕수고 투수 양창섭을 지명했다. 150km/h의 빠른 공을 던지는 그는 지난해 고교리그에서 13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1.44로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고, 2년 연속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은 그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도 7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29로 호투를 펼쳤다. 첫 경기였던 13일 kt전에서 4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그는 20일 NC전에서는 3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한층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김한수 감독은 "전체적으로 경기 운영이 좋았고 캠프 때부터 계속 좋은 결과를 거뒀으니 당연히 선발 투수로 나선다"라며 양창섭을 올 시즌 선발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인이지만 당당한 피칭을 펼치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른 양창섭의 모습에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강민호도 미소를 지었다. 지난 22일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한 강민호는 양창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진짜 괜찮다"라며 운을 뗐다.
강민호는 "솔직히 류현진이 아닌 이상 신인인 만큼 당장 10승까지 바라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도 "(박)세웅이도 지금은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정말 좋은 투수가 됐지만 데뷔 시즌에는 2승을 거뒀다. (양)창섭이도 부상없이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면서 배워나간다면 아마 몇 년 내에는 한국에서 손꼽히는 투수로 성장할 것 같다"라며 양창섭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강민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해 롯데에서 삼성으로 옮겼다. 4년 총액 8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만큼, 새 팀에서의 활약도 다짐했다. 강민호는 "이적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내가 짊어져야 한다"라며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유니폼만 바뀌었고 똑같이 준비했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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