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우승후보는 KIA"…김기태 감독은 속이 탄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22 17: 41

우승 후보는 KIA 타이거즈였다. 
22일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가한 10개 구단 감독은 올 시즌 우승 후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미디어데이에서 단골 질문이다. 물론 팬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항목이기도 하다. 예상대로 10명의 감독 중 김기태 KIA 감독을 포함해 절반이 KIA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김기태 감독도 우승후보를 꼽아다라는 "우승 후보는 KIA 타이거즈"라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당연한 각오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 롯데 조원우 감독, NC 김경문 감독, SK 트레이 힐만 감독도 우승후보로 KIA를 꼽았다. 

10개구단 단장을 비롯해 한국 갤럽의 설문조사에서도 KIA 타이거즈가 우승 후보로 선택했다. 여기저기서 모두 우승 1순위라고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 팀들의 견제속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셈이다. 사실 캠프를 마치고 돌아올때부터 KIA가 우승후보라는 의견들이 대세였다. 작년 우승팀이었고 막강 화력과 20승 원투펀치가 건재하니 그럴만도 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김기태 감독은 "아~휴 속을 모르고 하는 말씀들이다"며 손사래를 쳤다. 완벽한 전력으로 개막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마운드에서 변수들이 많은 점이 걸리는 대목이다. 4~5선발과 불펜의 힘이 아직은 정확하게 계산이 되지 않는다. 
4선발 임기영이 어깨 통증으로 이제야 불펜 투구를 시작했다. 심동섭, 한승혁, 홍건희도 재활군에 있다.  활약도는 달랐지만 작년 1군에서 뛰었던 투수들이다. 이들을 대신해 이민우, 박정수, 문경찬, 유승철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넣을 전망이다. 작년 개막과 비교하면 새롭게 가세한 투수들이다.
이들이 상대 1군의 정예 타자들을 상대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초반 성적이 달려 있다. 여기에 좌완 정용운과 임기준도 있지만, 불펜의 힘을 정확하게 가늠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우승 1순위로 꼽고 있으니 내심 속이 타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새로운 젊은 투수들이 활약을 한다면 희망으로 바뀌겠지만 말이다. /sunny@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