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서 재회' 그리척, "오승환, 던지는 것 다시 봐서 기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3.22 08: 37

"오승환이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보게 되어서 기쁘다."
오승환(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등판을 동료들 역시 기다린 듯하다. 비자 문제 때문에 첫 등판이 미뤄졌던 오승환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첫 마운드에 올랐다. 다시 뭉친 옛 동료도 오승환의 복귀를 반갑게 맞이했다.
오승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 5회초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토론토 데뷔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그동안 비자 문제로 실전 등판 기회를 찾지 못했던 오승환인데, 실전 공백을 무색케 하는 내용을 선보였다. 3번 마이켈 프랑코를 포수 파울플라이, 카를로스 산타나를 3루수 땅볼, 애런 알테르를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상대 중심 타선을 무력화시킨 내용이었다.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은 "오승환이 아주 좋아 보였다"면서 "오승환은 여러 가지 공을 던졌다. 투구감각이 뛰어나다. 기술적으로도 정말 좋다. 그의 팔은 강한 만큼 부드럽다"고 첫 등판을 평가했다.
오승환 역시 "구위가 만족스럽다"는 말로 첫 등판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지난 2016~201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올해 다시 토론토에서 재회하게 된 외야수 랜달 그리척 역시 오승환의 복귀를 반겼다. 그리척은 지난 1월, 세인트루이스와의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로 합류했다. 
그리척은 토론토 현지 언론 C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이전까지 경기에서 공을 던지는 것을 볼 수 없었지만, 오승환은 잘 해냈다"면서 "상대 타자들이 컨택하기 어려운 곳으로 공략했고, 큰 삼진을 잡아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오승환이 다시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되어서 기쁘다"고 말하며 오승환의 복귀 등판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jhrae@osen.co.kr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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