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판, 레쓰기릿!' vs '챔프전 가즈아' 여섯 글자에 담긴 각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3.15 11: 56

여섯 글자에 우승에 대한 각오가 담겨있었다.
KBL은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장장 6개월간의 대장정에서 성과를 낸 상위 여섯 팀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정규리그 1위 팀 원주 DB는 김주성과 두경민이 참석했다. 이상범 감독은 급성 장염에 걸리는 탓에 행사에 불참했다. 2위 서울 SK는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 3위 전주 KCC는 추승균 감독과 하승진, 4위 울산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이 나섰다. 5위 안양 KGC는 김승기 감독과 오세근, 6위 인천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과 박찬희가 자리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여섯 글자 각오'였다. 각 구단 감독 및 선수들이 '봄 농구'에 임하는 각오를 여섯 글자 안에 재치있게 담았다.
두경민은 '박지혁 삭발해'라고 운을 뗐다. 'DB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 삭발하겠다'고 밝힌 기자의 이름을 인용한 것이다. 이어 김선형은 '진인사대천명'을 꼽았다. 하승진은 '장판, 레쓰기릿'이라고 재치 있게 밝혔다. 힙합 스웨그가 넘치는 답변이었다. 양동근은 '7년 연속 4강'을 꼽았으며, 오세근은 '나만 잘하면 돼'라고 밝혔다. 박찬희 '챔프전 가즈아'라고 답했다. 최근 유행어를 활용한 대답이었다.
이어 감독들에게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대리 참석한 김주성은 '끝까지 달린다'라고 은퇴 시즌 각오를 밝혔다. 문경은 감독은 '축제를 즐겨라'고 답했고, 추승균 감독은 '3위에서 우승'이라고 밝혔다. 3위에서 우승한 징크스를 인용한 답이었다. '600승 감독' 유재학 감독은 '일곱 번째 우승', '디펜딩 챔피언' 김승기 감독은 '한 번 더 챔피언',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유도훈 감독은 '역사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한편, 5판3선승 6강 플레이오프는 17일 현대모비스와 KGC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첫발을 뗀다. 역시 5전3선승 4강 플레이오프는 28일부터 시작되며,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은 다음달 8일부터 막을 연다. /ing@osen.co.kr
[사진] 청담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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