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5이닝 1실점' kt, 삼성 꺾고 시범경기 개막승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3.13 15: 44

kt가 삼성을 누르고 시범경기 개막전을 기분 좋게 승리했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과 개막전을 3-2로 승리했다. 2-2로 맞선 8회 2사 만루서 나온 오태곤의 밀어내기 볼넷이 결승점이었다.
양 팀 선발투수들은 나란히 호투했다. 'kt 3선발' 고영표는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가 53개에 불과했을 만큼 짠물투가 돋보였다. 삼성의 고졸 신인 양창섭도 4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볼이 35개로 많았지만, 최고구속 145km의 속구가 돋보였다.

kt는 정현(유격수)-박경수(2루수)-멜 로하스(중견수)-윤석민(지명타자)-황재균(3루수)-유한준(우익수)-강백호(좌익수)-장성우(포수)-오태곤(1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삼성은 박해민(중견수)-김상수(유격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1루수)-이원석(3루수)-강민호(포수)-박한이(지명타자)-배영섭(좌익수)-손주인(2루수)으로 맞불을 놨다.
선취점은 삼성이 먼저 올렸다. 삼성은 2회 선두 이원석의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후속 강민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한이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가 이어졌다. 배영섭의 유격수 느린 땅볼 때 이원석이 홈을 밟으며 1-0 먼저 달아났다. 후속 손주인의 우전 안타 때 2루주자 박한이가 3루 돌아 홈까지 내달렸지만 유한준의 어깨에 걸리며 더 앞서가지 못했다.
kt도 이내 균형을 만들었다. 3회 선두 정현의 우전 2루타로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만들었다. 정현은 후속 박경수의 워닝트랙까지 향하는 큼지막한 중견수 플라이 때 3루까지 내달렸다. 로하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윤석민이 우전 안타로 정현을 불러들였다. 1-1 균형.
이후 고영표와 양창섭의 투수전이 이어졌다. 1-1 흐름을 깬 건 kt였다. kt는 선두 황재균의 우중간 안타로 밥상을 차렸다. 이어 김동욱이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무사 2·3루, 강백호가 1-2간으로 타구를 날렸고, 강한울이 안정적으로 잡아 1루로 뿌렸다. 그 사이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움직이며 kt가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t는 후속 장성우와 오태곤이 연달아 물러나며 더 달아나지 못했다.
삼성은 8회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배영섭이 바뀐 투수 심재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이어 강한울의 내야안타, 박해민의 번트안타로 무사 1·2루 기회까지 만들었다. 김성훈이 삼진, 이성곤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옮겼다. kt도 투수를 엄상백으로 바꿨다. 엄상백은 조동찬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결승점은 8회 나왔다. 마운드에는 삼성의 다섯 번째 투수 최충연. 선두 윤석민이 유격수 실책, 황재균이 삼진, 김동욱이 좌전 2루타로 1사 2·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강백호는 최충연의 초구 볼을 골라냈다. 그러자 김민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무언가 대화를 나누고 내려온 김민수는 2구부터 홈플레이트 바깥쪽으로 완전히 빠져앉았다. 올해부터 실시된 자동 고의4구 콜은 없었지만, 사실상 고의4구였다. 뒤이어 오태곤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올렸다. /ing@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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