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체크] '제구 흔들' 켈리, NC전 4이닝 2실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13 14: 17

아직 몸이 덜 풀린 것일까. SK 외인 에이스 메릴 켈리(30)의 출발이 그렇게 깔끔하지 않다. 하지만 갈수록 나아진 투구내용을 보여준 것은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 충분했다. 
켈리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아직까지는 100% 컨디션이 아님이 드러났고, 전반적으로 제구 또한 제대로 되지 않은 날이었다. 
SK의 개막전 선발이 유력시되는 켈리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당시에도 썩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2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48개의 공을 던졌으나 1⅔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연습경기라고는 하지만 당시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하는 등 그다지 좋은 내용이 아니었다. 오키나와에서 두 차례 등판 예정이었으나 비로 취소돼 컨디션 조절에 다소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날도 경기 초반 제구에 애를 먹었다. 1회 선두 이종욱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았다. 2루수와 중견수, 우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이어 모창민에게 볼넷을 내줬고, 나성범의 2루수 땅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스크럭스에게 볼넷, 권희동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내줘 선취점을 뺏겼다. 노진혁을 유격수 뜬공, 손시헌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게 다행이었다.
2회에도 실점했다. 선두 지석훈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신진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2사 1루에서 모창민에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허용했다. 0-2로 뒤진 3회에도 선두 스크럭스에게 좌중간을 뚫는 2루타를 맞고 출발했다. 다만 권희동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와 3루 사이에서 걸린 스크럭스를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노진혁은 우익수 뜬공, 손시헌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에는 안정을 찾았다. 지석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신진호는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종욱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손쉽게 이닝을 정리했다. 예정된 이닝을 소화한 켈리는 5회 채병용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올 정도로 구속 자체는 무난하게 올라오는 모습이었다. 그 ㅎ외 투심(10개), 체인지업(9개), 커브(8개), 슬라이더(7개), 커터(3개)를 고루 던지며 구종 점검에 집주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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