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8경기’ 힐만 감독이 말하는 SK 시범경기 관전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13 12: 33

SK가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마지막 점검에 들어간 트레이 힐만 SK 감독도 각 부분에서의 주안점을 뽑으며 옥석가리기에 나선다.
SK는 13~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NC와의 경기를 2연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15~16일에는 대구에서 삼성, 17~18일에는 인천에서 넥센, 그리고 20~21일에는 인천에서 kt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퓨처스팀(2군) 선수들도 13일 부산에서 동의대, 14일 마산에서 경남대, 그리고 15~16일에는 경산에서 삼성 2군과 경기를 치른다.
오키나와에서 예정된 8차례의 연습경기 중 2경기가 비로 취소돼 충분한 연습경기를 펼치지 못한 SK다. 남은 기간 중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때문에 1·2군이 당분간은 동선을 맞춰 같이 움직인다.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인원은 한정되어 있어 비경기조는 2군에서 실전감각을 쌓을 수도 있다.

힐만 감독은 13일 NC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최대한 많이 연습경기를 하는 것을 선호한다. 특히 투수들이 공을 던지며 투구수를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만 날씨는 어떻게 제어할 수가 없었다”면서 “선발투수들이 개막에 맞춰 100개를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경기를 많이 못했다. 선발투수들이 최대한 빌드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만 초반에는 불펜투수들이 좀 더 힘을 써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과제를 뽑았다.
각 분야별로도 팬들에게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우선 마운드에 대해서는 “베로비치와 오키나와를 거치며 잘 된 부분이 있다.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 플레이트 양쪽을 잘 활용하는 모습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현재는 모든 불펜투수들이 개막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는 강력한 후보들”이라면서 불펜 엔트리 결정이 어려울 것을 시사했다.
공격에서는 “최대한 2S에서 적극적인 성향을 가져가야 한다. 초구에 스윙하는 것도 문제가 없다. 자신이 원하는 공이 오면 과감하게 스윙을 해야 한다. 공을 최대한 오래보면서 뒤에서 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와 같은 부분을 눈여겨봐주길 당부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된 수비에 대해서는 “한 시즌 동안 기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쓸 것이다. 기본적인 송구에 최대한 집중할 것이다. 하체를 이용하며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고, 주루에서는 “초기 리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습경기에서도 향상된 부분이 드러났고 이를 시범경기에서도 이어나가길 바란다. 투수들의 투구 동작에서 타이밍을 읽는 것도 필요하다”고 실전 적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SK는 13일 메릴 켈리가 선발로 나서 컨디션을 점검한다. SK는 노수광(중견수)-나주환(유격수)-한동민(우익수)-최정(3루수)-로맥(1루수)-최승준(지명타자)-김동엽(좌익수)-이재원(포수)-김성현(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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