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빠르면 맨유와 더비서 우승 확정..펩은 "챔스가 더 중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3.13 12: 22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프리미어리그 왕좌를 확정지을 가능성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펩 과르디올람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스토크 시티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81점(26승3무1패)을 기록하며 2위 맨유(20승5무5패, 승점 65)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승점차가 16까지 벌어진 상태다. 

이제 맨시티는 남은 8경기 중 3승만 더하면 자력으로 EPL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빠르면 오는 4월 8일 오전 1시 30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우승파티를 열 수 있게 됐다.
사실 일찌감치 우승이 기정사실화된 맨시티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승을 결정짓는 것은 다르다. 더구나 그 결정 상대가 더비 라이벌이자 최고 인기 구단인 맨유라면 더욱 의미가 있다.
맨시티는 다음 31라운드 경기였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경기가 FA컵 일정 때문에 연기됐다. 맨유도 마찬가지. 웨스트햄과의 31라운드 경기가 미뤄졌다.
맨시티의 다음 경기는 에버튼과의 원정경기다. 그리고 만나는 상대가 바로 맨유다. 맨유 역시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 다음이 바로 맨시티다. 1, 2위가 맞대결을 펼친다. 
맨시티와 맨유가 각각 에버튼과 스완지를 이긴다면 승차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16이다. 그리고 맨시티가 맨유를 이기면 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9점차로 벌어지게 된다. 맨시티가 승점 87점, 맨유는 68점이 된다. 
결국 맨시티가 남은 6경기를 모두 패하고 맨유가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순위가 바꿀 수 없다. 맨시티의 우승이 확정되는 셈이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런 주변의 기대감을 경계하고 나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 되고 싶다. 그러나 우리는 맨유전 앞뒤로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러야 한다. 8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맨시티는 바젤을 이기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합류했다. 추첨을 해야 하지만 4월 3일 혹은 4일 8강 1차전을, 4월 10일 혹은 11일 2차전을 치러야 한다. 묘하게 맨유전이 그 사이에 들어가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팬들을 이해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리그 우승에 대해 담담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오히려 과르디올라 감독은 A매치 기간 포함 3주간의 휴식기를 맞게 되자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아부다비에서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다. 모두에게 힘든 겨울이었다"고 말한 그는 맨유전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것에 대해서도 "챔피언이 되는 것은 힘들고 복잡하다. 가능한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지금 우리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선수들은 대표팀으로 떠난다. 우리가 어디서 이기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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