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큰 그림' 장현식-박민우, 시간 가지고 기다린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13 12: 15

NC의 핵심이자 미래인 우완 장현식(23)과 내야수 박민우(25)가 좀 더 철저한 재활 과정을 밟기로 했다. 현재 구상으로는 3월 일정은 건너뛰고 4월부터 본격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김경문 NC 감독은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SK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장현식을 대신해 최금강이 대체로 몇 경기를 던질 것”이라고 확정했다. 현재 대만의 C팀 캠프에 있는 박민우에 대해서도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다. 대만에서 재활을 좀 더 한 뒤 시범경기 막판 2경기 정도에 뛰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이를 지켜봐야겠으나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무리하게 기용할 뜻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31경기에서 9승(9패)을 거두며 NC 마운드의 미래로 떠오른 장현식은 팀의 전지훈련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다. 다행히 검진 결과 인대 등에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아 구단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 감독은 장현식에 대해 “엄청 의욕을 가지고 이번 캠프를 준비했더라. 그런데 50구 정도가 예정된 세 번째 턴에 그런 일(통증)이 벌어졌다”고 설명하면서 “큰 이상이 없어 다행이다. 차라리 빨리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시즌에 들어가 문제가 생겼다면 선수는 물론 팀 전력 구상에도 큰 차질이 생길 수 있었다. 팀이 애지중지 키워야 하는 자원인 만큼 아예 시즌 극초반을 건너뛰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왼 발목의 뼛조각을 제거하고 웃자란 뼈를 깎는 수술을 받은 박민우도 현재 재활 추이는 좋은 편이다. 선수도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김 감독은 “3월 한 주는 다른 선수로 버티고, 4월에 들어오면 된다. 어차피 장기레이스다. 이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어느 팀과도 해볼 만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인내를 예고했다.
김 감독은 “한 선수의 공백 때문에 우왕좌왕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나머지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장현식이 빠졌지만 최금강이 있고, 정수민 또한 선발 쪽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 자리에서 준비해서 들어오면 된다”고 넌지시 구상을 드러냈다. 야수 쪽은 이미 박민우의 시즌 초반 이탈을 계산하고 전지훈련을 진행했기에 나머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 감독은 “현 시점에서 감독의 팀 전력 구상은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된다”면서 “10~20% 정도가 남았다. 마지막 점검이고, 이제는 경기를 하면서 상대 팀의 전력도 봐야 한다”고 시범경기 주안점을 짚었다. NC는 13일 SK전에 최금강이 선발로 나서 테스트를 받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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