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김진욱 감독 "강백호 투타겸업, 고려 안 해"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3.13 11: 43

'특급 신인' 강백호(19·kt)의 행보에 관심이 쏠려있다. 아마추어 시절 '이도류'로 관심을 받았지만, 김진욱 kt 감독은 현시점에서 투타 겸업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kt는 지난해 2차 1라운드로 서울고 포수 겸 투수 강백호를 지명했다. 지명 당시 포지션이야 입단 후에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노춘섭 kt 스카우트 팀장은 당시 강백호의 포지션을 포수 겸 투수로 불렀다.
강백호는 지난해 고교야구 모든 대회를 통틀어 타율 4할2푼2리(102타수 43안타), 2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투수로는 11경기에 등판해 29⅔이닝을 더지며 3승1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탈삼진 45개를 빼앗을 만큼 구위가 빼어났다.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 지명 직후 "강백호의 포수 기용 의향은 없다. 성장 가능성이 낮은 건 아니지만, 잘하는 걸 더 잘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단, 투수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진욱 감독은 "투수 강백호도 충분히 매력있다"며 투타 겸업 가능성을 시도했다.
하지만 강백호는 kt 합류 시점인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야수로만 훈련했다. 타격과 외야 수비 훈련을 받았지만 피칭은 없었다. 김진욱 감독은 13일 삼성과 시범경기 개막전서 "강백호의 투수 기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선수 본인의 의사도 한몫했다.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가 투수로 욕심이 있다면 내가 유도해서라도 한두 번 던지게 했을 것이다. 물론 투수 형들과 이야기할 때면 가끔 던지고 싶다 생각하는 것 같지만, 메인은 타자로 생각 중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타격을 보면 타자로 집중해도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강백호는 스프링캠프 8경기에 타자로만 나서 타율 2할7푼6리에 2홈런으로 거포 본능을 보였다. 김진욱 감독은 "변화구 타이밍에도 대처를 잘한다"며 천재 타자로 치켜세웠다. '타자 강백호'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i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