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김기태 감독, "헥터 양현종, 개막 2연전 나란히 출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3.13 10: 51

"팬들이 빨리 보고 싶어하시는데...".
KIA 20승 투수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24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와의 정규리그 개막 2연전에 차례로 출격한다. 김기태 감독은 헥터가 24일 개막전, 양현종이 25일 2차전에 선발등판하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이 일찌감치 개막 1~2차전 선발투수를 공개한 것도 이례적이다.  
김 감독은 13일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앞서 "헥터와 양현종을 모두 1,2차전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양현종을 다음 주 화요일(삼성전)에 기용하는 등 여러가지 안을 놓고 고민을 했지만 기본대로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팬들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주변 분들이 개막 2경기에 많이 오신다고 한다. (양현종이 등판하는)일요일 경기도 많이 찾을 것 같다. 팬들도 예상하셨을텐데 배반할 수 없다. 양현종을 하루 빨리 보고들 싶어하시는데 내야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며 웃었다.  
헥터와 양현종을 잇따라 출전시키기는 쉽지 않았다. 그 다음 주중 3연전이 3~5선발이 나오기 때문. 개막전에 헥터를 내세우고 2차전에 박정수 혹은 이민우를 기용하는 방법도 있었다. 그렇다면 양현종을 그 다음주 화요일과 일요일 두 경기를 가동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정석을 선택했다. 관중들이 많이 찾는 개막 2연전에 20승 투수를 투입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아울러 개막 초반부터 양현종을 풀 가동하는 것도 쉽지 않다. 관중이 많은 2차전에 신예 투수가 나온다면 부담이 클 것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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