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선언' 맨유 캐릭, "내 의지로 결정하고 싶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13 10: 3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마이클 캐릭(37)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에서 은퇴한다.
캐릭은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캐릭은 1999-2000시즌 웨스트햄에서 프로로 데뷔한 이후 2004-2005시즌 토트넘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준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이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2006-2007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캐릭은 이후 12년간 맨유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에 기여했다. 그가 맨유에서 달성한 우승만 해도 EPL 5회, FA컵 1회, 리그컵 3회, 커뮤니티실드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클럽 월드컵 1회 우승에 달한다.
나이에도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던 캐릭이지만 이번 시즌 초 심장 이상이 발견되어 큰 충격을 줬다. 캐릭은 심장 이상을 극복하고 필드에 복귀했지만,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캐릭은 공식 인터뷰서 "이제 은퇴할 시간이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축구를 그만할 시간이다. 지금까지 잘했지만 은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장 이상을 발견했을 당시에는 계속 축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꼭 필드에 복귀해서 (부상이 아닌) 내 자신의 의지로 은퇴를 결정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캐릭에게 코칭스태프 합류를 제안한 상태다. 캐릭은 "무리뉴 감독의 제안을 받은 것을 사실이다.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 코칭 스태프의 길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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