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또 통했다…'고고시스터즈', 베트남 박스오피스 압도적 1위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3.13 08: 59

베트남판 '써니', '고고시스터즈'가 베트남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CJ E&M 측은 13일 CJ E&M과 베트남 유력 제작사 HK FILM이 설립한 합작회사 CJ HK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첫 번째 영화 '고고 시스터즈'(Go-Go Sisters)가 지난 9일 개봉, 개봉 첫 주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고고 시스터즈'는 지난 2011년 한국에서 개봉해 745만 관객을 모은 영화 '써니'의 베트남 버전. 앞서 중국, 베트남,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각 국가에 맞게 로컬 영화로 제작돼 약 780억 원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거둔 '수상한 그녀'의 성공에 따라 또 한 번의 로컬라이징을 시도한 끝에 거둔 의미있는 결과다. 

영화 배급을 맡고 있는 CJ HK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고고 시스터즈'는 프리미어 시사 포함 개봉 첫 날 누적 관객수 29만 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에 이어, 개봉 첫 주말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이러한 '고고 시스터즈'의 흥행 기록은 역대 베트남 로컬영화 TOP 3이자 역대 한-베트남 합작영화 1위에 랭크 되어 있는 '내가 니 할매다'('수상한 그녀' 베트남 버전)의 개봉 주 스코어를 2배 이상 뛰어 넘은 것. 지금까지 CJ E&M은 총 8편의 베트남 로컬영화를 선보여 이 중 세 작품이 베트남 역대 로컬영화 TOP 10을 기록했다.('내가 니 할매다' 역대 3위, '마이가 결정할게2' 역대 4위, '걸 프롬 예스터데이' 역대 8위) 
현지 언론 반응도 뜨겁다. 베트남 매체 KenH 14는 "'고고 시스터즈'는 관객들을 울리고 웃길 뿐만 아니라 여러 추억에 잠기게 만든다"고 호평했으며, 베트남 매체 Saostar와 VnExpress는 각각 "완결성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조화로운 연기가 여러 감정을 이끌어낸다", "영화 속 OST가 모두의 청춘을 떠올리게 만든다"고 극찬했다.
또한 일본 버전 '써니'인 '써니: 강한 마음, 강한 사랑'도 올해 8월 31일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 버전 '써니' 역시 할리우드 제작사와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 짓고 캐스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버전도 현지 유력 제작사와 협의 중이다./mari@osen.co.kr
[사진] 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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